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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투표 반대는 농민 두 번 죽이는 일”

전남지사 찬반투표 반대에 ‘농심’ 진노

박준영 전남지사가 지사 후보 시설 주민투표 찬성 입장에서 최근 '사실상 불가' 입장을 밝히면서 농민들과 전남도내 일선 공무원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광주.전남 농민연대와 한국농업경영인연합회 전남도회 등은 15일 전남도청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도지사는 쌀 개방 찬반 도민투표를 즉각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성명에서 “박 지사는 후보시절 쌀개방에 대한 도민 찬반투표를 지지한다고 답변했음에도 이제 와서 법적 해석 문제로 투표 불가로 방향을 선회한 것은 대단히 실망스럽다”며 "박 지사가 도민투표에 대해 여전히 불가 입장을 견지한다면 지사 불신임과 주민소환, 퇴진투쟁 등 모든 방법을 강구해 투쟁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전남지역본부도 성명을 내고 "농민의 생명줄인 쌀 개방 문제에 대한 찬반투표에 대해 반대입장을 밝힌 것은 실망을 넘어 분노를 누를 길이 없다"며 "도지사의 쌀 개방 찬반 투표 반대입장은 농도인 전남도와 농민을 두번 죽이는 일이다"고 비난했다.

박 지사는 지난 13일에 가졌던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쌀 개방 찬반 주민투표와 관련해 "자치단체는 실시 자격이 없고 법적 구속력이 없다"며 사실상 불가 입장을 밝혔다.

박연수 기자/1004@f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