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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귤 열매솎기 실적 계획량 절반 수준

제주도는 올해 감귤의 과잉생산될 것을 우려, 지난달부터 열매솎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올해 감귤 생산예상량이 최대 67만4천여t으로 적정 생산량 58만t을 웃돌 것으로 예상되자 지난달 25일부터 열매솎기 범도민운동에 들어가 열매의 지름이 51㎜ 이하로 상품규격에 미달되는 소과(小果)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열매솎기 작업을 하고 있다.

도는 오는 10월 말까지 연인원 110만명을 투입해 감귤 열매 8만t을 솎아낼 계획이었다.

그러나 지난 13일 현재까지 투입된 인원은 모두 16만4천800여명으로 당초 계획인원 32만8천여명의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고, 실적도 당초 계획량 2만3천800여t의 절반 수준에 불과해 열매솎기를 통한 감산계획의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또한 지난 11-12일 집중호우로 엄청난 피해가 발생해 공무원과 주민, 자원봉사자 등 상당수 인력이 당분간 재해 복구에 투입될 수 밖에 없어 열매솎기사업의 성공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제주도 관계자는 "열매솎기에 적극 참여한 농가에 대해서는 인센티브를 제공키로 하는 등 농가를 대상으로 감귤살리기 차원에서 열매솎기를 하도록 적극 권장하고 있으나 기대에 못미치고 있다"며 우려했다.

<박연수 기자 1004@fe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