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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 패스트푸드, 수입 재료의 天國

롯데리아 ·맥도날드 ·버거킹 ·KFC·파파이스

쇠고기 패티 ·밀100% 수입
감자, 미국 ·캐나다서 가공


패스트푸드의 원재료는 어떤 것 일까?
현재 패스트푸드는 도시락류에 포함되어 원료의 성분표기가 법제화돼 있지 않아 공장식 생산임에도 불구하고 원료의 생산지, 첨가물에 대한 정보가 소비자에게 공개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환경정의는 5월 31일 롯데리아, 맥도날드. 버거킹, KFC, 파파이스 등 주요패스트푸드 업체 5곳에 패스트푸드 원재료에 대한 정보공개 질의서를 보냈다.


돼지고기 ·야채는 국내산 사용
가축 사육환경 정확한 정보 부재


업체의 답변서를 보면 패스트푸드업체가 빵과 햄버거 안에 들어가는 패티의 고기중 쇠고기는 모두 수입해서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빵은 다섯 개 업체 모두 캐나다와 미국에서 수입된 밀을 사용하고 있었으며 쇠고기 패티는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수입된 것을 사용하고 있었다.

또한 패티에 사용되는 고기의 부위를 묻는 질문에 닭고기 돼지고기의 부위는 어느정도 정확히 설명한 반면에 쇠고기부위에 대해서는 버거킹만이 정확한 부위를 밝혔다.
나머지 3군데 업체 중 롯데리아는 쇠고기정육과 갈비살이라고 밝혔으나 정육이 정확히 갈비살 이외 어느 부위를 말하는 것인지 명확히 표기하지 않았다.

나머지업체는 정육으로만 기록해 정확한 자료를 제시하지 못했다.(KFC는 닭고기만을 사용) 이는 업체 자신들도 쇠고기의 어느 부위가 사용되는지를 모르는 결과라고밖에는 볼 수 없을 것 같다.

도축된 소나 돼지, 닭 등은 어떤 사료를 먹이
고, 어떤 환경에서 자라는지 등 사육환경에 대한 질문에는 맥도날드는 응답을 하지 않았으며 다른 업체들도 형식에 가까운 대답만을 했다.

대부분 재료를 납품받는 회사에서 운영하는 농가에서 사용하는 사료와 환경에 대해서만 얘기하고 있으나 정확한 사육환경은 밝히지 못했다.

야채는 버거킹을 제외한 4곳의 패스트푸드 업체는 재료공급을 해주는 곳에서 가공, 세척, 살균, 포장 등의 공정을 거쳐 냉장 저장하여 각 매장에 공급되고 있어 매장에서 특별히 다루는 것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튀기는 기름이 콩기름인 경우 유전자 조작 농산물이 섞여 있지 않냐는 질문에 대부분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말한 반면 맥도날드는 '사용되는 콩은 DNA나 외래단백질이 남아있지 않은 식품으로 정부의 유전자재조합식품 표시기준에서도 표시 예외의 품목입니다'라고 대답해 궁금증을 더 유발 시켰다.

‘환경정의’는 패스트푸드업체의 답변을 받고 현재 2차 추가 질의서를 준비하고 있다.

“질문에 대해 정확히 설명을 하지 않고 무성의 하거나 광범위하게 설명을 해서 알고 싶은 부분을 알 수 없다”라고 환경정의 박명숙 운영위원은 말했다. 또 “원재료가 아닌 제품명을 표시한 것이 많았다”라며 추가 질의서를 준비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환경정의’는 패스트푸드업체 매장마다 식품첨가물에 대한 표기 의무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어린이들이 TV를 시청하는 시간대에 패스트푸드광고가 방영되지 않도록 하기위해 노력하고 있다.

박 운영위원은 “패스트푸드 광고가 어린이 프로가 끝나자마자 방영되는 경우가 많다”며 “어린이 프로는 아이들에게 좋은 정보를 주는 것으로 아이들은 프로가 끝나자마자 나오는 광고에 대해서도 좋은 것으로 인식해 문제점이 많다”라고 말했다.

첨부 : 패스트푸드 원재료 정보공개 질의서 답변.hwp

배민경 기자/jin@f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