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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 '빵빵한 계절'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베이커리 업계들은 바빠진다.

기온이 낮아지면서 빵 매출이 증가하고 입시, 크리스마스 등으로 베이커리는 가을부터가 성수기다. 이에 업계들은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특히 베이커리는 계절에 맞는 제품 구색이 얼마나 충실한가에 따라 매장의 매출이 20~30%정도 달라진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업계는 풍성한 가을 들녘을 닮은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가을을 대표하는 밤, 고구마, 단호박을 이용한 27가지의 새로운 제품을 출시했다. 제품을 보면 보라색 고구마를 닮은 보라색 빵 ‘가을 고구마’, 밤크림과 까만 밤이 들어있는 ‘마른롤 케익’, 호박과 검은깨를 넣은 ‘호박검은깨 식빵’ 등을 비롯해 최근 불고 있는 웰빙바람과 가을 계절감을 함께 맞춰 쫄깃한 떡을 닮은 ‘쌀로 만든 빵’과 보리가 100% 첨가된 ‘보리빵’ 등도 출시했다.

뚜레쥬르는 곡물과 견과류를 이용한 ‘오곡빵’ 제품을 출시했다.
‘오곡빵’은 구수하고 담백한 맛의 ‘보리빵’, 고소한 완두가 박힌 ‘완두 팡갈레고’, 검은깨와 검은콩이 들어간 ‘검은깨 바게트’, 호밀빵에 비타민C가 풍부한 크렌베리와 고소한 호두를 넣은 ‘크렌베리 월넛브레드’ 등 총 6가지 제품으로 구성돼 선보이고 있다.

뚜레쥬르는 “ 칼로리는 낮고 영양이 풍부한 ‘오곡빵’을 통해 미용과 건강을 동시에 생각하는 소비자들의 까다로운 입맛을 사로잡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뿐만 아니라 매장도 새로운 간판과 인테리어로 고객의 눈길을 유혹하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BI(Brand Identity)와 SI(Store Identity-인테리어)변경으로 내외부에 걸친 대대적인 변화를 시작하고 있다. 올해로 창립 18주년을 맞은 파리바게뜨는 하반기BI 및 SI 변경을 통해 청소년에서 성년으로 거듭나는 제2의 도약을 준비한다는 전략이다.

BI는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이미지에 중점을 두고 예전의 포인트였던 노란색 스트라이프를 없애고 패키지, 유니폼, 배송차량에도 적용했다. SI는 베이커리의 신선하고 친자연적인 이미지에 중점을 두고 오븐을 매장 정면에 배치, 문을 열고 매장에 들어오는 고객이 제일 먼저 갓 구운 빵의 신선함을 느낄 수 있게 강조했다.

뚜레쥬르도 브랜드력을 강화하기 위해 뚜레쥬르의 BI와 SI를 새롭게 정비했다.

뚜레쥬르는 BI와 SI 리뉴얼을 앞두고 실시한 소비자 조사 결과, 타 브랜드 보다 Natural Image, 신선함, 고급스러움, 녹색, 자전거를 탄 여인 심볼 등이 강점으로 꼽혔으나 엠블럼 사용의 소극성, 차별화된 이미지 부족 등이 보완해야 할 점으로 꼽혔다.

이에 리뉴얼의 기본 방향을 뚜레쥬르의 기존 강점은 강화하고 활기와 세련된 이미지를 더하는 것으로 잡고, 주부에서 20~30대 젊은이까지 폭 넓어진 고객층이 모두 수용 가능한 디자인을 개발했다.

2003년 말 신규 오픈하는 점포부터 새로운 SI를 적용하여 선릉, 종로, 역삼, 대학로 등 현재 약 80개 점포가 리뉴얼한 SI점포로 운영되고 있으며 기존에 운영되던 점포 중 일부 매장도 리뉴얼을 실시하고 있다.

배민경 기자/jin@f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