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딴 단체 식중독 사태로 보건당국 비상
경기도 고양과 평택의 초등학교 2곳의 학생들이 잇따라 식중독 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11일 평택시 안중읍의 H초등학교 480여명의 학생이 구토와 복통을 이유로 결석 및 조퇴를 하고, 이 가운데 증상이 심한 31명은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학생들은 전날 학교급식으로 자장밥과 단호박, 야채튀김, 찹쌀떡을 등을 먹은 뒤 밤부터 식중독 증세를 호소했다.
이에 보건당국은 학교급식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고 학생들의 가검물과 식자재, 식수 등을 채취해 정확한 원인을 분석중이다.
또한 조리 과정이나 급식 종사자 위생관리 부분에도 조사가 진행 중인데 이 학교의 영양사는 이에 대해 "식판이나 젓가락, 숟가락 등은 손으로 세척한 후 식기 세척기로 건조시키는 등 위생관리는 열심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같은 날 고양시 일산의 N초등학교에서도 159명의 학생이 설사와 복통, 구토 증세로 등교를 하지 못했으며 148명은 같은 증세를 보여 조퇴했다.
이 학교 학생들은 전날 급식에서 감자밥과 햄모듬찌개, 오징어튀김, 파래무침 등을 먹은 뒤 저녁부터 식중독 증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 당국은 환자가 추가로 발생할 것에 대비, 역학조사와 보건검사를 계속 실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