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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리 요리의 기본을 알자

현직인을 위한 요리학원 ‘보라 쿠끼아이오’

“음식은 패션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음식을 하나의 예술로 봐왔지 패션으로 본 사람들은 거의 없었다. 하지만 이곳에서의 모든 사람들은 음식을 유행에 민감한 패션에 비유하고 있다.

이곳은 (주)보라티알에서 운영하는 ‘보라 쿠끼아이오’ 이태리 요리학원이다.

‘보라 쿠끼아이오’는 다른 요리학원과는 다르게 음식을 주도하는 현역주방장을 상대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주)보라티알이 96년부터 이태리 식자재만을 수입유통하면서 이태리의 요리는 계속 업그레이드 되며 발전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항상 그 자리에 머물러 있는 것이 안타까워 이태리 요리 기술을 보급하기 위해 30년 경력의 이태리 요리 전문 조리장인 ‘남기열 쉐프’를 영입하여 지난 30일날 개원했다.

이 학원의 남기열 원장은 “우리나라 이태리 요리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변화가 없다”며 “시대와 고객의 입맛은 계속 변하는데 정작 요리사들은 변하지 못해 많이 안타까웠다”고 말한다.

‘보라 쿠끼아이오’는 현역으로 일은 하고 있으나 이태리 음식의 정보와 유행패턴에 대해 지식이 부족한 조리사, 코디
네이터, 교수 등의 현직인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함께 공유하는 곳이다.

우리나라의 이태리 요리는 주방장에게 전수 받은 방법만을 사용해 그 이외에는 발전이 없는 경우가 많은데 이곳에서 필요한 지식과 정보를 제공하므로써 이태리 음식문화를 한층 더 발전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영리를 목적으로 학원이 많이 운영되는데 이곳은 영리가 목적이 아닌 전문성을 기르는 학원”이라고 말하는 남기열 원장은 “재료는 있는데 어디에 쓰는지를 모르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재료에도 그 각각의 특징과 특성에 따라 사용하는 방법이 틀린데 대부분의 현직인들이 모르고 있는 실정이다. 이것을 익히 알고 있는 남 원장은 ‘기초가 아닌 기본에 충실한 장’이 되도록 ‘보라 쿠끼아이오’로 만들 생각이다.

30일 처음 강의를 마친 남 원장은 “현역에 있는 사람들을 상대로 하는 것이라서 어디에 초점을 맞춰서 할지 좀 난감했지만 호응도는 매우 좋았다”라며 “초보자에게는 깊이 있는 자료와 정보를 제공하고 숙련자에게는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는 시간으로 자신감과 긍지를 부여 시킬 수 있어 좋았다”고 흡족해 했다.

남 원장은 이태리 음식은 토마토, 올리브유 등이 주재료로 최근 불고 있는 웰빙과도 딱 들어맞아 소비자에게 더 각광받고 있는 상황이며 앞으로 전 세계적으로 널리 보편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으로 보라 쿠끼아이오는 유학반, 경력자 유학반, 취업반 등을 개설해 이 요리학원의 수료증만으로도 어느 곳에서나 인정받을 수 있도록 교육할 예정이며 더 나아가서는 주부를 위한 강의도 계획 중이다.

배민경 기자/jin@f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