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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군 ‘면천두견주’ 재생산

표준 생산기능 전수 등 추진

충남지역 특산물로 알려진 당진군 ‘면천 두견주’가 새롭게 태어난다.

당진군은 “지역의 특산물이었던 당진군 면천면 두견주(중요무형문화재 제864호)가 박승규씨의 사망으로 생산이 중단됐다”며 “지난해 12월부터 면천 두견주 생산의 표준화를 위해 계명대 계명푸덱스에 맡겼던 연구보고서가 제출됐다”고 말했다.

이를 바탕으로 군은 두견주 우수제조자에게 표준화 생산 기능 전수, 보존회 구성, 보존회 정관작성, 문화재청 승인, 생산시스템 확보 등 산적한 현안사항을 단계별로 추진키로 했다.

또 문화재청으로 새로운 기능보유자가 지정되면 면천두견주 판촉을 위해 대형할인매장과 백화점 등에 제품 설명회를 열 계획이다.

면천두견주가 상품화 돼 시판된 것은 지난 86년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된 박승규씨의 가문에 의해서였는데 박씨의 조부 박성흠씨가 어머니로부터 제조법을 전수받아 생산·판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1963년 정부가 근검절약 정책의 일환으로 쌀로 술을 빚을 수 없게 함으로써 생산이 중단됐다가 박성흠씨의 손자 박승규씨가 두견주 제조법을 연구·재현하게 되면서 세상에 나오게 됐다.

면천두견주는 고려 개국공신인 복지겸의 병세가 악화되자 그의 딸 영랑이 100일 기도를 올려 진달래와 찹쌀로 빚는 비법을 터득해 그 술로 부친의 병을 낳게 했다는 전설을 간직한 약용술로 알려져 있다.

배민경 기자/jin@f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