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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을 잊은 대한민국’

올림픽 응원에 야식시장 흥분

열대야에 시달려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한 사람들이 많았는데 선선한 바람이 부는 요즘도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13일부터 시작한 아테네 올림픽을 시청하기위해 밤을 새는 일명 ‘올림픽 올빼미족’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야식시장이 때 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

전국에 1천 800여개 점포를 운영 중인 LG25는 올림픽이 개막된 13일부터 17일까지 야간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특히 주택가 주변에 있는 점포는 맥주가 평소보다 65%, 안주류는 87%정도 늘었으며 삼각김밥도 평소보다 2배가량 판매량이 증가했다.

롯데마트는 11~17일 동안 마른 오징어가 지난주보다 15%, 갖은 양념이 된 조미 오징어는 27% 매출이 늘었다.

이마트는 올림픽 개막 이후 맥주와 쥐포, 커피믹스 등의 판매량이 급증했다. 맥주의 경우 13~16일 동안 22억8천만원어치가 팔려 6~9일 동안의 판매량보다 13% 증가했다. 쥐포도 6천500만원에서 7천700만원으로 18%가 증가했고 커피믹스도 6억3천만원에서 8억4천만원으로 33% 늘었다.

전국에 2600여 점포를 운영하고 있는 훼미리마트는 아테네 올림픽에 맞추어 8월16일부터 29일까지 하이트 중캔+원컵오징어, 하이트피쳐+밀레니엄안주 등의 세트 상품을 15% 할인해 주고 있으며 삼각김밥 2종도 천원에 판매한다. 이로 인해 야간시간대 매출이 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인터넷 경매 사이트 옥션에서는 지난 13일 이후 쥐포, 오징어, 죽 등의 다양한 간식거리가 하루평균 2100개씩 팔려나가고 있다.

이밖에도 모자란 잠을 보충할 수 있게 도와주는 상품이나 졸음을 퇴치해 주는 상품들도 등장했다.

배민경 기자/jin@f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