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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인터뷰 ··· 대만 최대 식품사 Vedan 레이몬드 사장

“클로렐라 직거래 원한다”

대만 최대 식품사 Vedan, 국내 시장 노크
레이몬드 사장 “한국 천연식품 관심 많다”


일본과 대만 클로렐라 시장의 50%를 석권하고 있는 대만 최대 식품회사 Vedan이 한국 클로렐라 시장을 노크하고 있다. 한국의 대상, 일본의 아지노모도와 함께 세계3대 조미료 업체인 Vedan은 20년전부터 클로렐라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시장조사차 한국을 방문한 레이몬드 사장을 만나 한국 방문 목적과 향후 사업계획 등을 들어보았다.

레이몬드 사장
Vedan은 어떤 회사인가.
Vedan은 대중시에 위치한 1400여명의 종업원을 둔 대만 최대의 식품회사이다. Vedan은 1954년 화학조미료 ‘미단’을 출시하며 건립했으며, 현재는 클로렐라 사업에 중점을 두고 있다. 그 밖에도 생수, 음료, 라면, 간편조리식품 등의 식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Lysine이라는 가축사료도 생산·판매하고 있다. 올해부터 ‘나토카이네스’라는 제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Vedan은 대만의 동종 업체 중 단연 선두를 차지 하고 있다.

‘나토카이네스’란 어떤 제품인가.
‘나토카이네스’는 한국으로 따지자면 청국장과 비슷한 콩 발효식품이다. ‘나토카이네스’에는 이소플라본과 비타민K2 등의 주요 성분이 있다. 특히 이소플라본 성분은 심장관련 질환에 좋고, 그밖에도 반신마비와 같은 뇌졸중 후유증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나토카이네스’는 그 밖에도 여성호르몬의 균형에 도움을 줘 생리불순
등에 효과적이며, 혈전제거와 세포활성화에 도움을 주는 건강기능식품이다. 오염된 공기로 인해 세포가 죽었다면 ‘나토카이네스’의 복용으로 재생 및 활성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현재 주력하고 있는 상품은 어떤 것인가.
Vedan은 20년 전부터 클로렐라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클로렐라의 경우 대만 시장의 50%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또한 생산 제품 중 90%이상인 550톤을 일본에 수출하고 있다. 일본의 클로렐라 소비량은 매해 1200톤인데 일본의 클로렐라 소비량의 50%가량을 Vedan에서 공급하는 셈이다. 3년 이내에 일본으로 매년 700톤 이상 수출할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한국 방문 목적은 무엇인가.
기존의 시장은 일본이 타겟이었으나, 세계적으로 시장을 확대하기 위한 일환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한국인의 취향과 건강에 대한 관심 정도를 알아보는 것도 필요했다.

한국도 클로렐라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 Vedan의 크로렐라가 한국에 유통되고 있다. Vedan의 클로렐라가 한국에 유통되는 경로가 두 개다. Vedan이 일본으로 수출한 클로렐라가 일본을 거쳐 한국으로 들어오는 경로와 Vedan에서 (주)푸텍코리아(대표 김보영)를 통해 직접 한국으로 수출하는 경우가 그것이다.

Vedan의 클로렐라가 한국으로 직거래되는 경우 제품가격은 더 싸질 것이다. Vedan에서 한국으로 클로렐라를 수출하는 것은 아직 초기단계라 극히 적은 양이지만, 이런 점을 감안 할 때 Vedan의 한국 시장 진출은 밝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스가 대만을 포함한 많은 나라를 강타했을 때, 한국과 일본은 사스의 타격을 받지 않았다. 그 이유가 궁금했다. 과연 그 이유는 김치였는지 혹은 다른 보강식품이 있는지 알고 싶었다.

Vedan이 진출한 다른 나라와 비교할 때 한국 시장에 대한 전망은.
Vedan의 클로렐라는 일본에서 오랫동안 각광받았으며, 미국, 유럽, 캐나다 등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클로렐라 소비량을 놓고 볼 때 일본이 아직까지는 가장 많으며, 한국이 그 다음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한국은 웰빙 바람이 불고 있으며, 클로렐라 소비량도 계속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어서 한국시장 진출은 전망이 밝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의 건강식품 시장에 대한 견해는.
한국의 자연식품에 대해 관심이 많다. 예전에는 김이 일본 것인 줄 알았고, 일본의 김이 최고인 줄 알았다. 그러나 한국의 김이 우수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김 뿐만아니라 해초추출물 등 한국의 천연식품에 대해 상당히 관심이 간다. 그동안 화학식품을 주로 만들어오다가 한국의 김, 해초추출물 등을 보고서 천연식품 쪽으로 주력하고자 마음먹었다.

레이몬드 사장은 동경대학에서 생물공학을 전공했으며, 현재 Vedan 그룹 건강식품 사업부 총책을 맡고 있다. Vedan 그룹의 3세대로서 점진적으로 경영권을 인수받고 있다.

박연수 기자/1004@f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