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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포장의 새로운 변신

소량·대량 포장으로 고객몰이

식품제품의 포장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소량으로 여러개의 제품을 묶어 저렴하게 판매하는 멀티팩이나 끈과 테잎 등으로 묶어 판매하는 번들 제품들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농심의 대표 상품인 ‘신라면’과 ‘안성탕면’의 멀티팩 매출이 월 평균 16.7%와 25%씩 늘었다. 농심 관계자는 “맞벌이 부부가 늘면서 일주일 단위로 구매하는 경우가 많아 싸고 한꺼번에 구입할 수 있는 대형할인 마트를 소비자들이 많이 이용 한다”고 말했다.

롯데제과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올해는 할인점에서 대형포장으로 판매되는 제품수를 110여종에서 150여종으로 늘렸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할인점을 이용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할인매장도 계속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개별 제품을 재포장해서 대형으로 만들기 때문에 포장 원가는 높아지지만 매년 5%씩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리온도 ‘스윙칩’과 ‘포카칩류’ 등의 스낵류를 소용량으로 제작해 8개로 묶어 판매하고 있으며 대형포장으로도 판매하고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상품의 이익을 적게 보고 많이 팔아 이윤을 올리는 박리다매 형식”이라고 말했다.

롯데칠성음료도 멀티팩 제품의 판매가 작년 6월 같은 기간에 비해 30%가량 늘어났다.

한편 젊은 여성층이나 싱글족을 위한 소용량 포장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한국야쿠르트는 푸짐함을 강조한 ‘왕뚜껑’을 여성고객들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절반 크기로 줄인 ‘왕뚜껑 컵면’을 8월초에 출시했다. 오리온은 4월에 출시한 ‘웰미’ 제품의 포장과 디자인을 젊은 여성을 티킷으로 했으며 농심도 최근 둘이서 나눠 먹는 ‘쌀새우깡’을 출시했다.

배민경 기자/jin@f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