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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성음료·생수 날개 달았다

아미노산 음료·주스류 급상승
주스 시장규모 탄산음료 바짝 추격


계속 이어지는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기능성음료와 생수의 매출이 크게 늘었다. 반면에 고가 제품인 100%상온주스와 콜라, 곡류음료 등은 매출이 크게 감소했다.

롯데칠성음료 집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음료시장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이상 성장한 약 1조 8천 70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업체별로는 롯데칠성이 10%에 가까운 신장세를 기록했으며 해태음료가 지난해 부진에서 벗어나면서 10%가 넘는 신장세를 보였다. 또한 스포츠 음료 1위 업체인 동아오츠카와 웅진식품, 그리고 야쿠르트, 삼육식품, 남양유업 등이 5~20% 대의 신장세를 기록한 반면에 코카콜라와 일화, 매일유업, 정식품 등은 마이너스 신장세를 기록했다.

제품별로는 탄산음료 시장이 1%대가 성장한 실적
을 기록하면서 약 6,000억 원의 시장을 형성했다. 특히 콜라는 재도약을 위해 코카콜라와 펩시콜라가 대대적인 마케팅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불구하고 3%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반면 사이다 시장은 전년대비 7%가 성장한 1천8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주스 시장은 약 5,400억원의 시장을 형성하며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0%가 넘는 성장을 보였다. 하지만 경기 침체에 따라 경기에 가장 민감한 고가의 100% 주스(상온주스와 냉장유통주스)는 5%정도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다. 반면에 제주감귤주스의 계속적인 인기로 50%주스가 전년대비 30%가 넘게 성장했으며 작년에 출시된 망고주스 등의 계속적인 인기로 저과즙 주스군이 20%에 가까운 성장세를 유지했다.

한편 과립을 포함한 건더기가 있는 주스 시장은 10%가 넘는 마이너스 신장을 기록하며 쇠퇴기에 접어들었다.

작년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던 커피음료 시장은 금년 상반기에는 약 7%대의 성장을 기록하며 1,400억원대의 실적을 기록했다.

스포츠음료는 올 상반기에 각 사가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면서 치열한 경쟁을 벌인 마케팅의 장이 됐으며, 실적은 전년대비 5%정도 신장한 1,100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특히 동아오츠카의 장수제품인 포카리스웨트는 선두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두유음료는 매년 20%내외의 고속 성장을 거듭했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녹차’가 함유된 두유와 기능이 강화된 제품 등을 내놓았으나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해 1,200억원의 실적을 거두면서 약 2% 저성장을 기록했다.

미과즙 음료로 대표되던 니어워터음료 시장은 기능성 니어워터음료인 아미노산 음료의 가세로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면서 전년대비 약 15%정도 성장한 73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롯데칠성의 ‘2%부족할 때 DBH'가 미과즙 음료시장의 독보적인 존재였는데 아미노산 음료가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으면서 상반기 실적을 250억원 기록, 니어워터시장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수돗물에 대한 불안감과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의 증가로 꾸준한 성장을 보이고 있는 먹는 샘물 시장은 20%에 가까운 신장세를 기록하면서 1,400억원이 넘는 실적을 기록했다. 먹는 샘물시장은 최근 대형업체들이 잇따라 뛰어들어들면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으며 해양 심층수 등 고급 샘물에 대한 선호도가 점차 올라가고 있는 추세이다.

차음료 시장은 3%가 넘는 신장세를 보이며 300억원이 넘는 실적을 기록했다. 홍차시장은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녹차시장은 2년 연속 50%의 가까운 폭발적인 신장세를 기록하면서 차 음료 시장에서 점유율을 더욱 높이고 있다.

반면에 한때 빅 히트를 쳤던 곡류음료는 웅진이 고군분투했으나 상반기 40%가까이 감소하면서 180억원이 조금 넘는 시장을 형성했다. 그러나 식혜와 같은 전통음료는 다시 20%가 넘는 신장세로 돌아서면서 250억원에 가까운 실적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건강 선호 현상으로 비타민음료, 섬유음료 및 기타 기능성을 가미한 기능성 음료가 전년보다 약 5% 성장한 800억원의 시장을 형성했다.

배민경 기자/jin@f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