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면 병원을 가야하고, 배고프면 음식을 해먹든 식당을 가든 주린 배를 채워야 한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다. 하지만 병원도 음식도 믿을 수 없다면 '어디로' 가야할까. 최근 연이은 '불량만두' 파동과 'PPA 감기약' 파동 등은 간단한 '어디로'의 문제마저 미궁 속으로 빠뜨린다. '어디로'라는 근원적 문제의 돌파구를 찾기위한 일환으로 소비자보호원(이하 소보원)의 서정희 박사를 찾았다.
현대의 식품안전관리체계 흐름은 생산자 중심에서 소비자 중심으로 과학적인 접근을 통한 안전성제고를 추구하고 있다. 따라서 식품, 의약품 등 산업의 발전과 경쟁력의 향상을 위한 규제완화는 국민의 건강과 안전에 대한 사각지대의 위험성이 생길 수 있다. 그러므로 소비자의 건강과 안전에 직결된 부분은 규격·기준 등의 규제를 완화 할 것이 아니라 규제를 강화하여 안전성의 확보가 우선시 돼야 한다. 특히 신제품의 허가에 대해서는 소비자의 안전 부분에 더욱 신중히 검토하여 허가토록 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지속적인 안전 점검과 정확한 결과의 발표로 사회적 혼란이 초래되지 않도록 하고 제품에서 안전성의 문제가 확인되면 즉시 수거폐기 조치로 위해를 사전 예방하도록 소비자의 측면에서 노력하는 길만이 신뢰를 회복하게 될 것이다. - 식품안전 관리를 위해 소비자의 적극적 참여와 관심이 필요하다고 보는데 소비자의 적극적 참여를 위한 대책은. 식품은 다른 상품과 달리 사람이 일단 섭취하고 나면 피해가 발생하더라도 원인 규명이 곤란하고, 그 위해 원인이 미처 밝혀지기도 전에 위험이 급속히 확대되는 경향이 있어 식품의 안전성은 특히 중요하다. 따라서 소비자는 자기가 구매하는 제품에 대한 보존상태, 유통기한 및 제품의 주의 사항 등에 관심을 가지고 구매해야 하고, 부패, 변질 및 부정, 불량식품 등에 대해서는 신고하는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이와 관련하여 정부에서는 소비자들이 이에 대한 지식을 축적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정보제공과 교육,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 - 소보원에서 요즘 중점적으로 주력하는 안전관련 사업은. 최근 그 어느 때보다 소비자들은 식품, 의약품 등 인체의 안전과 관련해 높은 관심과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따라서 소보원에서는 소비자가 기대하는 식탁안전 선진화를 위한 마스터프랜을 마련하고자 안전문제에 대해 집중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즉 소비자들의 식탁에 오르는 주요 소비식품에 대한 시험검사, 선진 외국의 식품안전 제도와 우리나라의 제도 비교 검토, 식품표시 및 인증제도에 대한 검토, 소비자상담 및 피해사례분석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식탁안전에 대한 소비자의 불안 심리를 해소하고 식품을 안전하게 소비할 수 있도록 하고자한다. |
박연수 기자/1004@f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