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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화과 역병방지는 보리짚으로

환경오염감소 및 유기물 시용효과 등 일거양득

전라남도농업기술원(원장 류인섭) 난지과수시험장은 무화과에 대한 친환경적인 역병 방제기술을 개발해 농가 보급에 나섰다.

무화과는 대개 노지에서 재배되므로 역병에 쉽게 노출돼 있으며, 수확기가 장마와 태풍이 내습하는 시기와 겹쳐 한번 발생하면 포장 전체가 감염돼 수확을 포기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이에 전남 농기원은 무화과 역병방제를 위해 친환경적 피복재로 ‘보릿짚’을 사용해 역병발생을 3.8% 수준으로 낮췄다.

이는 기존에 이용하던 비닐 피복에 비해 역병발생율
이 23%가량 낮췄을 뿐만 아니라 노동력과 토양오염의 감소 효과를 가져온 것이다.

특히 보릿짚은 형태가 원통형으로 빗물이 튀어 오르는 경우가 적어 병이 전염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으 방제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난지과수시험장 마경철 연구사는 “보릿짚을 보리 수확 즉시 수거해 늦어도 6월 하순까지 과수원 전면에 3cm이상 두께로 토양이 노출되지 않도록 피복하고 피복 전후에 배수관리를 철저히 하여 보릿짚의 조기 부식을 막도록 관리하는 것이 방제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 농기원은 “이번에 개발된 기술로 역병 방제기술로 역병 예방 뿐 아니라 살균제 및 제초제 사용의 감소로 무공해 과일 생산이 가능하고, 보리 수확후 보릿짚 소각으로 인한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으며, 보릿짚은 썩게 되므로 유기물 시용효과도 거둘 수 있어 무화과 재배 농가의 안정생산 및 소득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박연수 기자/1004@f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