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부산의 C1(시원)을 생산하는 소주업체인 대선주조(주)를 계열사로 편입함에 따라 롯데그룹의 소주시장 진출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롯데그룹 계열사인 롯데제과는 신준호 롯데햄.롯데우유 부회장이 대선주조 주식 33만8천509주(지분율 50.79%)를 취득함에 따라 대선주조가 롯데그룹 계열사로 편입됐다고 공시했다.
대선주조가 롯데그룹 계열사로 편입됨에 따라 롯데그룹은 외형상 소주시장에 진출한 셈이 됐으나 롯데그룹측은 소주시장 진출이 아니라며 애써 그 의미를 낮추려는 인상을 주고 있다.
지난 6월에 롯데그룹 신준호 부회장이 대선주조의 주식을 매각했을 때 대선주조측은 “현 경영진이 보유한 우호주식 50.7%를 롯데그룹 신준호 부회장이 개인 자격으로 매수했다”고 말하며 “추후에 대선주조를 인수하게 되면 직원들을 그대로 인수할 계획도 내비쳤다”고 말한바 있다.
롯데그룹측은 공정거래법상 그룹의 특수관계인이 지분 30% 이상을 소유해 최대주주가 될 경우 해당 기업이 계열사로 자동 편입되도록 돼 있어 대선주조가 롯데그룹 계열사로 편입된 것뿐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롯데그룹이 사실상 소주시장에 진출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그룹차원에서 소주시장에 진출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롯데는 계열사인 롯데칠성음료에서 2001년 22도짜리 일반 증류주 ‘한송이’를 시제품으로 내놓은 전력이 있다.
배민경 기자/jin@f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