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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 필수품목이 된 ‘즉석식품’

즉석밥, 즉석국, 레토르트 등 종류도 가지가지

우리의 식생활이 변하고 있다. 주 5일제와 바캉스 시즌을 맞아서 즉석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즉석조리식품들이 소비자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즉석밥은 휴가철의 필수 품목이 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즉석밥의 선두주자인 CJ는 97년 ‘햇반’을 시작으로 지난해 73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 7월 한달만 12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CJ는 즉석밥 시장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둥근햇반’, ‘햇반 흑미밥’, ‘햇반 발아현미밥’ 등의 건강 지향성 제품을 비롯해 최근에는 ‘햇반 전주비빔밥’, ‘김치 볶음밥’등을 선보였다.

CJ 관계자는 “주 5일제와 휴가철을 맞아 여행을 떠나는 등의 야외활동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많고 특히 더
운 여름에 주방에서 음식을 조리하기보다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즉석조리식품을 많이 찾는 것”같다고 말했다.

2002년 ‘햅쌀밥’으로 즉석밥 시장에 진출한 농심도 올 상반기에 작년 동기보다 10%가 많은 95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7월 한달 동안 22억원어치를 팔았다. 농심은 ‘발아 현미밥’, ‘따끈따끈 햅쌀밥’, ‘미역국밥’ 등의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였으며 7월에는 ‘농심 찰밥’을 선보였다.

레트르트 식품의 업계 선두주자인 오뚜기는 즉석국을 제외한 즉석식품들이 지난해에 비해 14.5%가 성장한 55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는 행락수요의 증가로 10% 정도 성장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오뚜기는 기존의 데워먹는 카레류와 짜장류 등을 한층 업그레이드 시킨 데우지 않고 바로 먹을 수 있는 ‘그대로 짜장’과 ‘카레’를 6월에 선보였다. 또한 충북 음성군 공장에 180억원을 들여 즉석밥 생산 설비를 짓고 있다.

이외에도 대상의 ‘쿡 조이’브랜드로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풀무원도 ‘올갱이국’, ‘재첩국’ 등의 반조리 식품을 선보이고 있다.

한 마트의 바캉스 특별전 판매자는 “7월 마지막 주부터 즉석밥 종류가 많이 팔리고 있으며 카레 등의 레토르트 식품과 쌈장 등이 그 뒤를 이어 꾸준히 팔리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바쁜 현대인들이 간편함을 추구하는 경향이 두드러져 있고 주 5일제로 인한 각종 레저 활동과 휴가철이 맞물려 더 즉석식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즉석식품 시장의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배민경 기자/jin@f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