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28일 아사히맥주가 현재 20%인 해태음료 지분을 41%로 늘려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 해태음료를 자회사로 편입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해태음료는 2000년 6월 해태그룹에서 분리돼 일본 히카리 인쇄그룹(지분율 51%), 아사히맥주(20%), 롯데호텔(19%), 미쓰이상사(5%), 광고회사인 덴츠(5%) 등 5개사가 참여한 컨소시엄에 매각됐다.
신문 보도에 따르면 아사히맥주는 26억엔(약 260억원)을 들여 히카리그룹과 덴츠로부터 21%의 지분을 추가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아사히맥주가 히카리그룹을 제치고 해태음료의 최대 주주로 올라섬에 따라 롯데칠성이 독주하고 있는 국내 음료시장 판도에 큰 변화를 몰고 올 전망이다.
이것과 관련해 해태음료는 “아사히가 히카리 인쇄그룹과 덴츠로부터 지분을 인수해 대주주가 된 것은 사실이나 한 회사가 아닌 여러 회사가 참여한 컨소시엄에 매각된 것으로 해태음료가 아사히맥주에 인수되는 등의 그런 일은 없다”며 “대주주로써 음료관련 기술의 자문정도는 하겠지만 그 이상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대주주인 히카리 인쇄그룹은 일본 롯데에 과자 포장재 등을 납품해 온 협력업체로, 매각 당시 롯데그룹이 히카리 그룹을 앞세워 해태음료를 사실상 인수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었다.
해태음료는 경기 안성, 충남 천안, 강원 평창에 3개 공장과 전국 57개 영업소를 두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액 3천520억원, 영업이익 100억원을 올린 국내 3위의 음료업체이다.
배민경 기자/jin@fe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