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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사리로 기능성 화장품 개발

로션, 스킨, 에센스 등으로 구성

차용준 교수
우리나라 남해안·동해안 등지의 양식장에서 굴, 피조개 및 전복 등의 고급 패류를 마구 먹어치워 골칫거리인 불가사리를 이용, 항산화성과 미백효과가 뛰어난 기능성 화장품이 개발됐다.

개발자인 창원대 식품영양학과 차용준 교수는 “양식장에 매년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는 불가사리에 대한 구제방안이나 이용, 가공에 대한 연구가 부족한 실정”이라며 “아므르 및 불가사리류의 생리기능성물질을 분리하고 정제하여 항균력, 항산화성 및 미백효과가 탁월한 기능성 화장품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이번 개발은 불가사리의 생리적 특징인 포식성과 생명력에 초점을 맞춰 개체의 생리활성물질을 조사, 탐색해 수산자원으로부터 부가가치가 높은 해양 신물질을 추출, 분리하여 산업화함으로써 해양오염의 해결과 더불어 어민소득증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개발된 화장품은 팩, 로션, 스킨, 에센스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기능성물질의 추출뿐만 아니라 불가사리 잔사를 모두 다 사용함으로써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고, 원가 부담도 없어 고부가가치의 제품으로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차 교수는 설명했다.

또한 화장품에 함유된 항균성은 피지속에 존재하는 여드름균에 탁월한 효과가 있고 동시에 피부백선균에도 효과가 있으며, 항산화성은 시판 제품과 비교할 때 전혀 손색이 없는 기능성 제품이라고 덧붙였다.

2000년부터 시작된 이 연구는 경상도 생물공학산업화 과제로써 2002년부터 연구비 지원을 받아 이루어졌으며 불가사리의 제독화 기술, 기능성물질의 추출기술 및 화장품소재 개발에 관련된 발명특허 6건을 출원했다.

차 교수는 연구 개발된 기술을 화장품회사와 제휴하여 산업화 공정에 필요한 연구를 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배민경 기자/jin@f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