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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순당 왜 이렇지

매출급감, 심각한 영업 위기
증권사 투자목표 하향 조정


잘나가던 국순당(대표 배중호)이 요즘 심각한 영업 위기를 맞고 있다.

주력제품인 백세주의 매출이 급격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데다가 신제품의 판매까지 저조한 실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국순당의 백세주는 시장 성숙기에 접어든데다가 최근 경기 둔화세가 맞물리면서 매출이 올 1사분기에 감소세로 돌아섰고 2사분기에는 감소폭이 두자릿수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신제품인 ‘삼겹살에 메밀 한잔’ 역시 출시 10개월이나 됐지만 매출은 미미한 상태로 외형 성장에 기여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순당은 최근 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지난 5월 매출액이 85억3천900만원으로 4월에 비해 3% 감소했다고 밝혔다. 올들어 5월까지의 누적 매출은 506억5천700만원으로 전년 동기(554억2천300만원) 대비 8.6%나 줄었다.

국순당은 이에 따라 올해 전체 매출목표를 당초 1천622억원에서 1천208억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국순당의 지난해 전체 매출액은 1천3백60억원이었다. 회사측은 내수경기 악화로 인한 매출감소와 주요 자재단가 인상으로 인한 원가 상승 등이 매출목표 하향 조정의 요인이라고 밝혔다.

또 영업이익은 423억원에서 227억원으로, 경상이익은 466억원에서 273억원으로 각각 낮춰 잡았다.

국순당은 이같은 영업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신제품인 ‘삼겹살에 메밀 한잔’의 용량을 가격 변동없이 300ml에서 330ml로 올려 리뉴얼 하는 한편 백세주의 광고를 ‘좋은 술로 끝까지’라는 새로운 컨셉으로 변경하는 등 매출 회복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러나 판촉활동 강화는 판매비 증가로 이어져 순이익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증권가에서는 국순당의 목표주가를 잇따라 하향 조정하고 있는 형편이다.

배민경 기자/jin@f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