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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음식료산업 10년간 내수 의존성 성장

지난 10년간 의약품, 음식료 등 보건산업분야의 성장 동력은 국내 소비자들의 수요 요인이 85.8%를 차지해 해외진출 확대 및 수입대체를 위한 산업전략이 긴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것은 올 1월에 한국은행에서 발표한 ‘2000년 산업연관표’를 기초로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발표한 ‘보건산업 성장요인 분석’ 결과에서 나타났다.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산업의 성장요인은 국내 최종소비수요의 변화에 의한 성장 55.5%, 수출의 변화에 의한 성장 34.8%, 투자의 변화에 의한 성장 23.7%, 수입의 국내생산에 미친 효과 -2.1% 등으로 나타났다.

한편 보건산업의 경우 국내최종소비수요의 변화에 의한 성장이 85.8%, 수출의 변화에 의한 성장이 15.8%, 투자의 변화에 의한 성장이 7.8%, 수입의 국내생산에 미친 효과 -5.6%로써 전체산업에 비해 국내소비수요 의존도가 높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보건산업분야 중 음식료, 의약품, 화장품 등이 내수에 크게 의존해 성장하고 있으며, 국산품에 대한 수요보다 수입이 빠르게 증가해, 수입품에 의한 국내수요 잠식이 성장의 발목을 잡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1990년부터 2000년까지 10년 동안 국가경제 전체의 산출액은 3.3배 증가하였던 것과 비교해, 의료기기 7배, 보건의료서비스산업 6.4배 증가한 반면, 음식료산업과 의약품산업은 각 2배, 화장품산업은 2.9배에 그쳐, 국가전체 증가율보다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음식료산업, 의약품산업 및 화장품 산업이 수출보다 내수위주의 성장에 기인한 것임을 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진흥원은 “보건산업의 성장 발전을 위해서는 해외시장 개척을 통한 수출에 역점을 둬 내수시장의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배민경 기자/jin@f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