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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컷 누에 번데기 자양강정 원인물질 구명

번데기를 이용한 신약소재 생산 가능

동의보감에 나와 있는 천연 자양강정 식품인 ‘수컷 누에 번데기’의 성분에서 강정의 원인물질이 구명돼 전문 의약품을 생산 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농촌진흥청은 22일 농업생명공학연구 프로젝트인 ‘바이오그린 21’ 사업과제로 수컷 번데기의 강정 원인물질 구명에 착수한지 3여년 만에 남성의 발기촉진 성분의 하나로 알려진 사이클릭GMP (cGMP)의 합성을 촉진하는 단백질을 추출 분리해 그 구조를 구명했다고 밝혔다.

남성력 증진효과가 탁월한 누에 번데기의 단백질은 1782개의 아미노산 배열로 구성돼 있다. N-말단의 SDPTWQESS로 시작하는 1665번째부터 1782번째까지의 118개의 아미노산 배열을 가지는 단편과 1697번째부터 1701번째까지의 GACEV의 아미노산 배열을 포함하는 단백질 단편이 발기촉진에 관계하는 cGMP의 발기촉진 활성을 강화하는 성분이라는 사실을 실험적으로 입증했다.

이 단백질 단편은 식품 및 약제학적 조성물로 특허 출원 중에 있다. 또한 본 연구를 통해 규명된 발기촉진 활성을 갖는 수컷 누에 번데기 중의 활성을 갖는 단백질은 수컷 번데기가 갖고 있는 성 특이 단백질이란 사실이 새롭게 규명됐다.

본 프로젝트 수행에 참여한 부경대학의 최진호 교수는 “누에 수컷 나방 또는 수컷 번데기 추출물을 사용하여 발기촉진 성분의 구조를 규명함으로써, 신약소재로 개발하면 WTO 체제하에서 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공동개발자로 참여한 농촌진흥청 농업과학기술원 류강선 농업생물부장은 “21세기 양잠산업은 친환경산업으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효자산업으로 자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민경 기자/jin@fe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