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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공식품 카페인 함유 지나쳐

자판기 커피, 아이스커피, 티백형 차류 등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자판기커피, 커피함유 사탕류, 티백형 홍차류 등의 가공식품에 카페인이 다량 함유돼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는 부산광역시 보건환경연구원에서 2003년 5월부터 11월까지 부산시내 유통되고 있는 가공식품 200건 중 국내산 150건, 수입산 50건제품을 선정하여 ‘유통 가공식품 중 카페인(Caffeine) 함유실태’를 실험한 결과 드러났다.

실험결과 홍차, 녹차, 커피, 자판기 커피 등의 145개 제품에서 카페인이 검출됐다. 특히 자판기 커피, 아이스 커피, 커피함유 사탕류, 티백형 홍차류 등으로 100ml당 50mg이상의 고 카페인을 함유하고 있는 식품이 총 37건으로 조사됐다.

제품별 카페인 평균함량(100㎖당)은 국산제품의 경우 자동판매기의 진한 맛 커피가 128.73㎎으로 가장 많았고 순한 맛 커피 109.14㎎, 아이스커피 믹스 105.32㎎, 인스턴트 커피 74.07㎎, 티백형 녹차 25.68㎎, 커피함유 과자류 25.05㎎, 잎녹차 20.15㎎, 아이스크림류 12.17㎎ 등의 순이었다.

즉 다류> 과자류> 아이스크림류> 유제품류> 음료류> 순으로 그 함량이 높았고, 홍삼제품·건강보조식품·특수영양식품은 카페인이 검출되지 않았다. 또 커피, 녹차, 홍차, 콜라, 코코아 성분이 원료에 포함되지 않은 제품에서도 카페인이 검출되지 않았다.

수입산의 경우 인스턴트 커피 80.36㎎, 원두커피 66.19㎎, 액상커피(병제품) 36.22㎎, 티백형 홍차 48.02㎎, 과자류 43.50㎎,혼합분말 음료 32.85㎎, 우롱차 28.37㎎ 등이었다.

즉 다류> 과자류> 음료류> 아이스크림류 순으로 높았다.

실험결과 여러 식품군에서 카페인이 검출됐으며 검출된 카페인은 국내산, 수입산 모두 인위적으로 첨가되는 첨가물이 아닌 식품 속에 포함돼 있는 성분이었다.

한편 차류 등의 카페인을 적게 섭취하기 위해서는 100도의 물보다는 60~70도 사이의 물에서 2~3분간 우려 마시는 것이 약 20~40%정도 적은 양의 카페인을 섭취하는 것으로 발표됐다.

보건환경연구원은 본 분석결과를 토대로 우리나라 국민들의 카페인 식이 섭취 실태파악에 기초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 제품의 식품 표시기준에 카페인 함량 표시를 의무화하도록 관련 당국에 건의했으며, 현재 표시기준 개선을 위한 입안 예고 중에 있다.

배민경 기자/jin@f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