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껍질 벗긴 도라지 세절기 개발

3.9배 능률적이고 24.2% 경비 절감 효과있어

도라지를 길이방향으로 한번에 균일한 두께로 자를 수 있는 기계가 개발됐다.

농촌진흥청 농업공학연구소(소장 조영길)는 껍질 벗긴 도라지를 칼을 사용해 뇌두에서부터 뿌리 끝 까지 길이방향으로 쪼개는 작업을 기계화할 수 있는 도라지 세절기(세로로 절단)를 개발, 보급한다고 밝혔다.

현재 도라지 세절은 박피된 도라지를 칼을 사용해 뇌두에서부터 뿌리끝까지 길이방향으로 쪼개고 있어 세절두께가 불균일하고 세절도중에 끊어지는 현상이 발생한다.

품질 좋은 세절도라지 생산을 위해서는 숙련된 작업자가 요구되지만 숙련자를 구하기가 힘들고, 인력으로 세절된 도라지의 단면이 거칠어 소비자의 시각적 호응을 얻기 힘든 실정이다.

이번에 개발된 도라지 세절기는 박피된 도라지를 한번에 여러가닥으로 세절하면서도 표면이 깨끗하고, 두께가 균일하다는 특징이 있다.

또한 도라지 세절기는 박피된 도라지를 공급구에 뇌두무터 넣어주기만 하면 세절되고 세절된 도라지는 벨트를 타고 배출되므로 누구나 쉽게 작업할 수 있고 작업능률이 높다.

이 기계는 전동기 구동형으로 도라지의 뇌두부터 꼬리까지 세절이 가능하고, 절단칼에 의한 도라지의 손상이 거의 없어 세절수율이 높고, 균일한 두께로 세절되므로 상품서이 높은 세절도라지 생산이 가능하다.

또한 배출컨베이어는 세절된 도라지의 자세가 크게 흐트러지지 않고 정렬된 상태로 신속히 배출되도록 해 세절도라지 취급도 용이하도록 했다.

이 기계의 작업성능은 시간당 43.7kg으로 인력 11.2kg에 비해 3.9배 능률적이고, 소요경비가 321원으로 인력 424원에 비해 24.2% 절감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업공학연구소는 도라지 세절기의 확대 보급을 위해 이천시농업기술센터와 함께 6월 23일 경기도 이천시 백사면 내촌리 음한수씨 농가에서 현장 평가회를 개최한다.

이현윤 기자/1004@f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