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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목만 있는 쓰레기 분리대

패스트푸드점 형식적인 쓰레기 분리수거

95년도에 처음 쓰레기 종량제를 실시했을 때 사람들은 혼란스러워했으나 지금은 하나의 일상이 됐다. 하지만 음식을 판매하고 있는 업체는 쓰레기 분리수거가 잘 안되고 있다. 특히 소비자가 셀프로 처리하는 패스트푸드 같은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패스트푸드업체의 홈페이지에 가면 환경운동에 앞장서고 있다는 내용이 게재 되어 있다.

대부분의 내용은 1회용 제품들의 재활용에 관련된 내용을 다루고 있다. 어떤 곳은 매장 안에 ‘사용하신 빈 종이컵, 샐러드 용기, 종이용기, 포크 등은 수거함에 꼭 모아주세요. 여러분이 모아주신 1회용 제품들은 재활용 되어 우리 환경을 되살리는 큰 힘이 됩니다’라는 문구의 환경보호 포스터가 붙여있는 매장도 있다.

하지만 패스트푸드로 대표되는 다섯 군데 업체를 둘러본 결과 매장마다 분리수거하는 목록이 틀렸다.
같은 업체의 매장이라 해도 어떤 곳은 종이컵, 플라스틱 컵 등의 컵 종류만 분리하고, 또 다른 곳은 스푼에서 포크, 샐러드용기, 일정식품의 종이류까지 분리 배출하는 곳도 있었다.

패스트푸드를 이용하는 소비자는 그곳에 써 있는 대로 분리 배출을 하거나 그냥 한꺼번에 일반쓰레기통으로 버리는 경우도 많다. 더욱이 음식물은 따로 구분이 돼있지 않아 그냥 버려지고 있다.

패스트푸드 매장의 관계자는 “ 쓰레기가 다 차면 봉투를 빼와서 컵 종류가 있는지 확인한 후 쓰레기봉투에 담아 버린다”며 “그 외에 것은 잘 분리하고 있지 않다”라고 말했다.

패스트푸드 관계자는 “일회용컵, 플라스틱류 등을 매장에서 분리해서 재활용센터에 보내고 있고 음식물 쓰레기는 쓰레기봉투에 넣기 전에 골라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컵과 음료수는 분리하고 있고, 매장에서 규정하고 있는 시간이 지난 음식들은 분리하지 않고 그냥 종량제 봉투에 버린다”고 말했다.

패스트푸드 매장 대부분이 통일된 분리 배출이 되고 있지 않은 실정이다. 구호로만 하는 분리수거가 아니라 제대로 시행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하는 바램을 갖는다.

배민경 기자/jin@f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