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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강화계란 영양성분 함량 미달

저온유통 체계 마련 시급

소비자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영양강화계란이 일반계란에 비해 얼마나 영양성분이 강화됐는지 불분명해 영양성분을 표시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의 제기됐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시내 대형할인매장 7곳에서 판매되는 영양강화 계란 14종에 대한 성분 함량 시험을 실시한 결과, 일반란과 특별한 차이가 없다고 밝혔다. 특히 시험결과 비타민E와 DHA 강화란은 일반란보다도 그 함량이 낮은 제품이 있었다고 말했다.

비타민E 성분함량 시험에서 ‘super 영양란’은 비타민E 함량이 32mg/kg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일반계란 중에서 비타민E 함량이 가장 낮은 ‘실속란’의 46mg/kg보다도 낮은 수치다. 또한 일반란 중 ‘일동이 30’은 비타민E 함량이 141mg/kg으로 나타나 영양강화란과 일반란의 구분이 무색할 정도다.

DHA 강화란의 경우, ‘행복은행란’이 34mg/100g, ‘까르푸신선란’이 30mg/100g의 DHA 함유량을 보였는데 이는 일반란 중 DHA함량이 가장 높은 ‘일동이30(43mg/100g)’보다도 낮은 수치다.

비타민A 강화란의 경우는 비타민 A의 함량이 185~227 IU/g 이고 일반란은 172~210 IU/g 으로 특별한 차이가 없었다.

같은 영양강화란의 경우도 그 함량이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타민E 강화란의 경우 비타민 E 함량이 ‘지리산산골란’ 273mg/kg, ‘super영양란’ 32mg/kg으로 제품간 최고 8배 이상의 차이가 났다. 또한 DHA 강화란은 ‘에디슨300플러스’ 91mg/100g, ‘까르푸신선란’ 30mg/100g으로 제품간 최고 3배의 함량 차이를 보였다.

소보원은 또 7개 대형 할인점 중 하나로마트(양재점)의 전제품과 한국까르푸(목동점)의 1개 제품만 저온유통되고 있고, 나머지 킴스클럼(강남점), 월마트(강남점), 홈플러스(영등포점), 롯데마트(영등포점), 이마트(구로점)에서는 상온유통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소보원은 영양강화 계란의 개념 정림 및 강화 성분에 대한 최소 함량기준 설정, 성분표시 의무화 등 영양강화 계란에 대한 품질을 보증함과 동시에 이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계란은 다른 제품과 달리 신선도 유지가 중요하며 이를 위해 저온유통이 바람직 하다면서 저온유통의 정착과 온도별 적절한 유통기간에 대한 가이드라인의 마련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현윤 기자/1004@f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