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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서구 여고생 집단 식중독 증세

학교측 늑장 신고, 은폐 의혹

대구시 달서구 원화여자고등학교 학생 30여명이 집단 식중독 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달서구 보건소에 따르면 이 학교 학생 30여명은 지난 7일 점심급식을 먹은 뒤 머리에서 열이 나고 구토하는 등 식중독 증세를 보여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이 가운데 2명은 현재까지도 입원 치료를 받는 중이라고 밝혔다.

원화여고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5월 식단표 대로라면, 학생들은 7일 점심급식으로 보리밥, 갈비탕, 두부조림, 오징어젓갈, 포기김치, 김구이를 먹었다.

달서구 보건소의 관계자들은 학교를 방문해 가검물을 채취하는 등 역학조사와 함께 식당 시설을 소독하는 등 방역작업에 나섰다.

원화여고 교감은 “주말이 끼어있었기 때문에 학교급식 때문인지 여부는 알 수 없다”면서 “메스껍다는 학생들이 있었는데, 지금은 증세가 많이 좋아졌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학교측은 학생들이 식중독 증세를 보인지 3일이 지난 후에야 보건당국에 사실을 보고했는데, 이에 대해 학교측은 급식 때문에 벌어진 일임을 숨기기 위해 한일이라는 의심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원화여고는 직영으로 학교급식을 하고 있었으나, 사고 발생 이후 현재는 학생들에게 도시락을 싸오게끔 조치 한 상태다.

이현윤 기자/1004@f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