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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고교생 집단 식중독 증세

학교측 발병 5일만에 늑장 보고
울산교육청 진상조사 들어가


울산시 중구 성안동의 애니원고등학교에서 학교급식을 먹은 고교생 31명이 식중독 증세를 보인 사실이 밝혀졌다.

지난 5일 울산시 중구 보건소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이 학교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학생들이 학교급식으로 나온 튀김 등을 먹은 후 설사와 고열 등 집단 식중독 증세를 보여 학교측이 지난 3일 보건소에 신고했다.

학교측은 처음에는 복통과 설사, 구토 증세를 보인 학생이 두명에 불과하자 그냥 넘기려다, 시간이 지나면서 같은 증상을 보이는 학생들이 31명으로 늘어자나 어쩔수 없이 교육청과 보건소에 보고를 한 것으로 보인다.

울산시청 관계자는 “이 학교는 그림을 그리는 학교로 그 특성상 전교생 193명이 모두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다”면서 “급식때문일 가능성이 높을 뿐이지, 먹는 물 때문인지 음식물 때문인지 정확하게 말할 수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또한 “검사결과가 나오면 역학 조사를 통해 감염 경로를 확인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울산애니원고등학교 측에서는 “현재 급식을 하고 있기는 하지만 확실한 결과가 나오지않은 상태여서 급식때문이라고 말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또한 “학생들의 증세는 복통 정도라 식중독인지 여부도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울산시 교육청은 애니원고등학교가 교육청과 보건소에 늦게 보고를 한 탓에 학생들이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한데 대한 진상조사에 나섰다. 교육청은 이 학교가 집단발병 사실은 숨기기위해 늑장 보고를 한 것이 아닌가 하는 데에 중점을 두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울산 중구보건소는 학생들의 가검물과 음식물 등을 채취해 국립보건연구원에 정밀검사를 의뢰한 상태다.
이 학교의 급식은 직영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현윤 기자/1004@f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