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거창군, '신선농산물' 러시아시장 사로잡는다


거창군은 사과, 양파, 감자 등 신선농산물을 러시아시장에 본격 진출을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270만$수출목표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그동안 주요 수출국이었던 일본과 대만의 엔저와 검역강화 등 어려운 수출 여건으로 인해 수출국 다변화를 위한 해외수출 개척활동을 한 결과 극동러시아를 타깃으로 정했다. 


극동러시아는 여름철 두 달을 제외하고 자체 농산물이 생산되지 않아 주식인 감자를 포함해서 9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수출물량 증가가 예상되는 곳이다. 


거창군은 극동러시아 신선농산물 수출확대를 위해 올해 1월 수출·수입 업체간 100만 달러 수출협약을 체결했고, 11월에는 NH유통(거점APC)에서 거창사과(부사) 165톤, 23만$을 계약했다. 


올해 10월 말 기준 2013년 대비 신선농산물 물량은 16배, 수출액은 6배 증가하는 등 러시아의 주식인 감자를 중심으로 주문이 꾸준히 확대되는 추세가 이어져 내년 상반기까지 2009톤 270만$을 수출할 계획이다. 


세부 수출품목은 감자 480톤 30만$, 양파 700톤 61만$, 사과 416톤 118만$, 딸기 24톤 20만$, 기타작물 224톤 41만$을 수출할 계획이며 향후 5년간 러시아 수출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지난해 이어 두 번째로 극동러시아 현지 출장을 다녀와 시장개척, 농산물홍보, 수출계약 등을 계획 중이며 내년 상반기에는 도시 간 자매결연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수출을 확대해 갈 생각이다. 


또한 농산물의 수출정책 방향을 소규모 농가는 거창푸드종합센터에서 규모이상 농가는 농협연합사업단에서 농산물 계약재배부터 순회수집, 선별과 포장을 하는 수출 시스템을 구축하는 투트랙전략을 추진한다. 


지난 3일 거점APC에서 가진 NH농협 수출출하 현장에 참석한 이홍기 거창군수는 "모처럼 찾아온 기회를 잘 살린다면 극동러시아의 틈새시장을 개척하는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지역에서 생산·소비된 후 남은 농산물 전량이 판매될 수 있도록 수출과 유통정책에 집중하겠다"며 농산물 수출에 적극적인 추진의지를 보였다. 


한편 거창군은 블라디보스토크 수출시장 개척을 계기로 인근 지역인 우수리스크, 하바롭스크, 사할린 등으로 수출시장을 확대해 가는 등 수출시장 다변화 정책을 적극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