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제주도, 감귤값 '빨간불'…가격 안정화 총력

비상품감귤 불법유통 단속 강화, 가공용 감귤 전량 수매 등


제주특별자치도(도지사 원희룡)는 올해 산 조생온주의 본격적인 출하시기가 도래함에 따라 이달부터 내년 1월까지 노지감귤의 안정적인 유통처리를 위해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올해 산 노지감귤은 이달 1일 현재 생산예상량 56만9000톤 중 18만 톤이 유통돼 31.7%의 처리율을 보이고 있다.


전국 도매시장 평균 경락가격은 10kg들이 상자당 1만820원(누적) 수준으로 전년대비 21% 하락한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이달부터 내년 1월까지 하루평균 3000~4000톤이 출하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 시기 품질관리를 철저히 하고 출하량 조절에 나서면서 감귤 가격 지지에 나설 방침이다.


또 비상품 감귤이 출하되는 것을 강력 차단하기 위해 이달부터는 35개반 232명의 단속요원을 투입해 항만과 상습 위반 선과장 등 유통 취약지 중심의 단속을 실시키로 했다.


특히 지난 3차 관측조사 결과 결점과 비율이 30.1%로 평년 20.9%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고, 농가에서도 가공용 감귤을 먼저 수확함에 따라 최근 가공용 감귤 수매가 적체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제주특별자치도는 현재 도내 4곳의 가공공장을 주·야간 24시간 가동하고 가공용 감귤 수집용기도 650개 추가 배치했으나, 매일 1일 처리가능 물량 1650톤을 넘는 2000톤 이상이 가공용 감귤로 집중 출하됨에 따라 아직도 원활한 수매에 어려움이 있는 실정이다.


제주특별자치도 관계자는 "생산농가와 유통인의 우려를 덜기 위해 올해 산 가공용 감귤에 대해서는 노지감귤의 출하가 종료되는 시기까지 전량을 수매할 계획"이라며, "원활한 수매를 위해 생산농가 및 유통인들에게 가공용 감귤의 출하시기를 조절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제주특별자치도는 일반 조생감귤 출하시기에 맞춰 맛있는 제주감귤의 이미지로 회복하기 위해 6대 대도시를 중심으로 판촉 및 무료시식회 등 감귤소비촉진운동에 나서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