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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철 맞아 이색광고 화제

“당신의 장을 지지(GG)합니다”

총선을 몇일 앞두고 선거 유세만큼 뜨거운 것이 광고. 요즘 선거철을 빗댄 이색광고가 등장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매일유업의 ‘프로바이오 GG’. 선거 유세와 기자회견 등 가장 대표적인 정치 모습들을 코믹하게 패러디함으로써 불황상태인 요즘 얼어붙은 국민들의 마음에 웃음을 유발, 관심 집중은 물론이고 소비심리까지 공략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린다는 전략을 펴고 있다.

매일유업의 프로바이오 GG는 선거유세장이 배경이다. GG라는 로고가 새겨진 띠를 두른 남자 후보는 ‘굵고 길게~’ 살자고 목청을 높인다. 또한 여자 후보편에서도 ‘남자만 굵고 길게 살라는 법 있습니까’라며 여성들이 마시면 더 좋은 효과가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구차한 설명없이 ‘굵고 길게~’라는 말 한마디에 프로바이오 GG의 효능이 그대로 담겨져 있다. 남자후보편과 여자후보편 모두 마지막 부분에 ‘당신의 장을 지지(GG)합니다’라는 카피를 쓴다. 이는 동음이의어인 지지와 GG를 함께 사용함으로써 프로바이오 GG가 당신의 장을 편안하게 해준다는 메시지를 내포하고 있다.

프로바이오 GG는 장 운동 활성화를 도와 이상적인 배변 형태인 바나나똥 효과가 탁월한 기능성 발효유로 기대를 한몸에 받고있는 매일유업의 제품이다.

또한 파스퇴르의 ‘검은 콩 & 검은 참깨 칼슘 두유’는 말의 달인 김제동이 메인 모델이다. 여러 개의 마이크과 단상 위에 올라간 김제동의 기자회견에서 칼슘 두유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지고 이에 대해 변론하는 김제동 의원의 모습은 대단히 인상적이다. ‘그래도 맛없으면 못먹죠~’하는 김제동의 익살스런 얼굴에서 건강식 제품이면서 맛도 좋다는 점도 놓치지 않는다.

현재 선거에 쏠려있는 시민들의 마음을 읽고, 적절히 활용하여 재치있게 유머로 풀어 낸 두 광고, 각각의 분위기와 전달하려는 메시지는 다르지만 언어 유희와 광고 배경을 통해 직접적인 메시지 없이 기존 사회도 꼬집고 제품 이미지도 내는 일석이조의 효과로 주목받고 있다.

이현윤 기자/1004@f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