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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발렌타인스, 유흥업소 종업원 마라톤 동호회 결성

건강한 활로 모색을 위한 밀착 영업 활발

최근 자정 결의를 통해 과당 경쟁을 자제하고 거래 업체에 대한 불필요한 접대를 금지하기로 한 위스키 업계가 거래선과 소비자의 민심을 잡기 위해 보다 건전한 방법을 통해 위스키시장의 판매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업소 종업원들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스포츠 활동이 그것인데, 최근 건강을 중시하는 트렌드를 타고 거래선과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국내 위스키 업계의 리더인 진로발렌타인스(대표 데이비드 루카스)는 최근 서울시내 유흥업소 종업원 30여 명을 모아 발렌타인 마라톤 동호회(회장 안성배)를 결성했다.

위스키 업체에게 업소 종사자들은 가장 중요한 고객 중 하나.

종업원들이 소비자에게 어떤 제품을 추천하느냐에 따라 매출에 지대한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또한 소비자의 니즈와 트렌드를 영업 현장에서 가장 먼저 파악하기 때문에 그들은 위스키 시장의 첨병이자 위스키업계의 가장 중요한 키 맨 이라고 할 수 있다.

발렌타인 마라톤 동호회는 매주 토요일 한강시민공원에 모여 운동을 하는데 전체 회원 중 15명이 풀 코스를 완주했을 정도로 실력을 갖추었다.

현재 동호회 회원이면서 감독직을 맡고 있는 김봉유(38, 진로발렌타인스 차장)씨는 1992년 북경아시안게임 800m 금메달리스트 출신이다.

이 동호회는 매주 김 감독의 지도 아래 주법과 기술 훈련, 실전훈련 등을 받고 있으며, 공식 마라톤 경기에 단체 출전을 계획할 만큼 사기와 자신감이 충만해 있다.

동호회 회장인 안성배씨는 “항상 술 손님을 상대해야 하는 업무의 특성상 건강에 무리가 왔었다”며 “그러나 동호회 활동을 통해 건강도 챙기고 회원간에 친목도 다질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삼고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진로발렌타인스는 이 외에도 업소 종업원과 매주 축구시합을 벌이는 ‘2004 발렌타인 사커 랠리’도 운영 중에 있다.

진로발렌타인스의 데이비드 루카스 사장은 “공동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위스키 업계의 노력이 다방면에 걸쳐 보여지고 있다” 면서 “앞으로 음성적으로 벌어지던 과거의 관행에서 벗어나 거래선과 소비자가 다같이 공감할 수 있는 건전하고 유익한 영업 방법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인영 기자/her@f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