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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취재] 아침식사 배달사업

웰빙붐과 아침형 인간 열풍에 힘입어 30% 성장

소자본 안정형 프렌차이즈로 유망업종 각광
아침 거르면 뇌활동 둔화 포도당 필수영양소


웰빙의 확산과 아침형 인간 열풍 등에 힘입어 ‘아침식사’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최근에는 아침식사를 거르면 비만을 더욱 부추기는 한편 학생들에게는 학습능률을 떨어뜨린다는 보고가 잇따르고 있어 ‘아침밥 먹기’는 아침형 인간이 낳은 또 다른 트랜드가 되고 있다.


아침식사 배달 사업 활개

아침식사를 배달하는 사업이 뜨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아침형인간이 붐을 일으키며 아침식사 배달 사업은 최고 30%가량 성장했다.

이벤트 홍보직을 하고 있는 신림동에 사는 서용선씨(29)는 혼자 살고 있지만 아침식사는 배달해 먹기 때문에 왠만해서 굶는 일이 없다.

“요즘 물가가 워낙에 비싸서 집에서 해먹는 것보다 저렴해요”
“그날그날 먹을 양만 배달되니까 남길 일도 없죠”

일에만 파묻혀 지내다보니 요리솜씨도 워낙에 서툴러 배달해 먹는 음식이 그렇게 맛있을 수가 없다. 또 시간이 절약되어 좋다. 서씨는 특히 아침에 늦잠을 잘 수 있어서 좋다.

아침식사 배달 사업은 초기에 그야말로 독신자
를 겨냥한 틈새시장으로 각광받았지만 최근에는 맞벌이부부와 전업주부의 이용도 급속히 늘고 있다.

노량진에 사는 정여진씨(34)는 결혼 7년차, 하루가 멀다하고 일과 관련해 술을 마시는 남편에게 따뜻한 흰쌀밥이나 시원한 콩나물국 한 솥 끓여 한 상 차려주고 싶지만, 결혼 후 줄곧 맞벌이를 해온 탓에 아침상을 차린 기억이 제대로 나지 않는다. 화장은 언제하고 머리 손질은 언제하나, 5살 난 아이도 유아원에 데려다 주어야 한다.

정씨는 1년 전부터 아침식사 배달 서비스를 이용하기 시작했는데, 처음에는 맛과 위생 등 많이 조심스러웠다. 하지만 지금은 오히려 오래된 냉장고 음식을 꺼내 먹는 것보다 낫다는 생각이다. 정씨는 자신이 누구보다도 아침식사 배달 서비스의 혜택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유명 프렌차이즈 아이템으로 주목

수요자가 느는 만큼 업체가 급증하고 있다. 아침밥 배달 사업은 이미 불황을 이기는 유망창업 아이템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아침식사 시장 규모는 연간 3,500억원 규모로 전체 외식시장의 1%에 불과하지만 메뉴 개발과 체계적인 공급 시스템만 갖추면 앞으로 거대시장으로의 가능성이 무궁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특히 대부분 점포가 필요 없어 소자본으로 시작할 수 있기 때문에 초보 창업자들에게는 더욱 구미가 당기는 아이템이다. 창업비용은 가맹비와 보증금을 포함해 1,500만원정도. 배달차량 구입비를 포함하면 총 2,800만원 정도다. 조리를 하거나 재료비가 따로 들지 않아서 운영에도 어려움이 없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하지만 무점포 창업의 경우 대면 판매를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사업이 안정화되기까지 3개월 정도 홍보에 주력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했다.

현재는 서울에만 20여 개 업체가 성업 중에 있다.
특히 메뉴가 단순히 밥과 국의 범주에 벗어나, 새로운 전문업체로까지 확장되고 있는 추세에 있다.

밥이나 죽은 물론 샌드위치, 케밥, 크루아상, 각종 젓갈, 고등어자반구이까지 배달해 준다. 여기에 각종 샐러드나 과일, 생식, 녹즙 같은 건강식품도 집이나 회사에서 바로 받을 수 있다. 전날 과음한 직장인들을 위한 해장국 배달도 있다.

전문가들은 아침식사 배달사업은 분명 보편화 단계로 올라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규모 더 커진다

전문가들은 아침식사배달 사업이 일시적인 유행업종이 아닌 유망업종이며, 선진국으로 나아 갈수록 시장의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현대인들의 라이프 스타일 변화에 따라 3S ( Simple, Speedy, Saving ) 형태의 사업은 소비자의 욕구 충족에 적합한 사업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국민소득 증가와 함께 바쁜 시간에 다양한 음식을 고객이 원하는 장소에서 먹을 수 있게 제공하는 아침식사 배달 사업은 고객만족경영 차원에서 시장 전망이 매우 높다는 설명이다.

주요 아침식사 배달 업체들

▶ 찬앤국(www.chan-guk.co.kr)은 100가지가 넘는 메뉴를 만들어 성인식과 청소년식으로 구분, 3종의 반찬과 국을 가정과 직장에 배달해 준다. 대략 2인분씩 12회 먹을 수 있는 분량이 10만원 정도.

▶ 명가아침(www.myungga.net)은 아침메뉴를 다양한 주먹밥과 영양죽으로 특화한 것이 특징. 서울 및 충청도, 경상남도, 강원도 등지도 배달이 가능하다. 2인분 분량 20회에 6만8천원선.

▶ 퍼플비(www.purple-bee.com)는 각종 샌드위치와 샐러드, 김밥 등 퓨전 아침식사를 배달한다.

▶ 푸드투고(www.food2go.co.kr)은 탤런트이자 요리전문가인 이정섭씨가 요리 컨설턴트로 참여하고 있다. 1인분에 2,500원.

▶ 조찬(www.jochan.net)은 김밥과 샌드위치를 기본으로 빵과 밥을 번갈아 배달해 줘 질리지 않는다는 것이 장점이다. 주5일 배달되며 1인분에 1,700원.

▶ 차려진 밥상(www.gookmorning.co.kr)의 경우, 하루 주문량이 4만5,00여건. 현재 2,4인분씩 포장되는 국 배달 서비스를 하고 있다. 화학조미료를 사용하지 않으며 그 지역의 특색에 맞도록 제조해 배달되기 때문에 각 지방 특유의 음식 맛도 살아 있다.

아침식사 왜 중요한가

하루에 정신활동 즉 뇌를 움직이기 위해 소요되는 에너지는 얼마나 될까? 개인차가 있지만 대개 하루 400kcal 정도의 많은 에너지가 소모되는 것으로 밝혀져 있다.

이는 하루종일 쉴새없이 일하는 심장의 하루 소비열량 140kcal의 약 3배정도. 뇌신경세포의 수는 수천억개에 이르고 있기 때문에 이처럼 많은 신경세포들을 회전시켜 정신활동을 하는데 이렇게 많은 에너지가 필요한 것이다.

뇌신경세포를 움직이는 에너지원이 바로 밥의 주성분인 당. 특히 포도당은 우리의 뇌신경세포가 유일하게 에너지원으로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정신활동을 하는 데 없어서는 안되는 필수영양소이다.

아침밥을 먹지 않으면 첫째, 에너지가 부족하게 되어 활동에 대비한 인체의 준비가 불충분해진다. 특히 포도당을 가장 많이 필요로 하는 뇌활동이 떨어져 지적활동이 둔해질 수밖에 없다.

실제로 실시된 연구조사에 의하면 아침 식사를 거르는 학생의 성적이 매일 식사를 하는 학생보다 훨씬 떨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입학 성적이 비슷한 학생들을 같은 조건의 환경에서 생활하게 한 결과 아침 식사를 거르는 학생의 성적이 아침을 거르지 않는 학생보다 100점 만점의 점수에서 4.2점이나 떨어졌다.

둘째, 오전내에 뇌하수체 바로 위에 있는 시상하부 속의 식욕중추가 계속 흥분상태로 돼 생리적으로 불안정 상태가 지속된다.

셋째, 아침식사를 거르면 점심이나 저녁식사에 폭식을 하게 돼, 비만을 부추기고 영양을 골고루 섭취하지 못해 성장 장애의 원인이 된다.

불황이기는 프렌차이즈 - 푸드명가


식재 구매에서 배송까지 24시간 안에 완료

김종순 대표
불황에 더욱 승승장구하는 사업이 있다.

아침식사배달 사업이 그것인데 무점포 창업이 가능해 소자본 안정형 사업으로 각광을 받는 한편 최근에는 웰빙열풍과 아침형인간 붐이 일어나면서 수요자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에 때를 놓칠세라, 지사와 회원모집에 혈안이 된 업체들은 하나같이 매우 분주한 모습이다.

가맹점비를 대폭 줄이는가 하면 첨단시설을 자랑하는 업체들도 적지 않다.

이 가운데 여타의 업체들과는 대조적인 모습의 업체가 있어 화제다.
지사 모집에도 열중하지 않는다. 여타 업체들이 자랑하는 냉동시설도 없고 가맹점비도 타업체들과 비교해 높다는 것도 굳이 숨기지 않는다.

푸드명가(대표 김종순, www.foodntop.com)는 식재를 구입한 그날 직접 손질·조리해 고객의 식탁에 배달한다. 식재가 조리되어 식탁에 오르기까지의 모든 과정은 24시간안 끝난다. 따라서 식재료나 메뉴를 냉동할 필요가 없어 냉동시설도 없는 것이다. 공정별 철저한 품질관리와 위생관리는 기본 사항이다.

메뉴는 사실 일반화되어 있는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메뉴에서의 차별화보다 위생관리와 신선유지의 차별화가 관건이라는 게 푸드명가의 기본 경영마인드다.

이곳은 직원들이 일을 대하는 태도부터가 남다르다. 직원들과 가족들이 모두 푸드명가의 회원과 똑같은 아침식사를 한다. 내 가족이, 내 아이가 먹는 음식이기에 정성을 다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

지사확장이 무리하게 진행되면 자칫 고객 관리에 소홀해
질 수 있기 때문에 푸드명가는 지점의 숫자만 늘리기에 연연해하지 않는다. 현재의 고객관리와 서비스가 최우선이기 때문이다.

높은 가맹비와 까다로운 조건에도 불구하고 지사가 꾸준하게 늘고 있는 것은 신뢰를 바탕으로 한 푸드명가의 경영마인드가 분명 제대로 전달되고 있다는 증거다.

최근에는 고객서비스를 대폭 강화하고 나섰다. 무료로 도서를 빌려주는 ‘북앤탑’서비스를 실시하기 시작했는데, 식사시간에 대한 부담감은 감소하고 시간적인 여유가 생기기 때문에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을 주고자 하는 목적 때문이다.

그 뿐 아니라, 제품개발 단계에서부터 소비자의 참여를 유도하는 아이디어 공모 및 기존 회원 고객의 의견을 수렴해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관련 이벤트 및 프로그램은 체계화 된 데이터베이스를 토대로 관리하기 때문에 신규 회원 가입 및 결혼기념일 등 각종 행사 등을 통한 고객감동도 그대로 실현하고 있다.

또 설문조사를 수시로 실시해 고객의 욕구불만사항이나 개선점 등을 파악하고 고객과 지속적인 대화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다양한 고객 층의 입맛을 맞추기 위해 과일, 생식, 녹즙 등도 연구 중에 있다.

김 사장은 “푸드명가를 통해 전 국민의 건강과 새로운 식생활 문화를 창조하겠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우리네 아침식탁을 바꾸고, 아침문화를 바꾸겠다는 다짐이다. 김 사장의 다짐이 곧 실천이 될 것이라는 신뢰는 푸드명가의 그간 행보에 대한 신뢰이기도 하다.

푸드명가가 앞장 서 만들어 나아가는 새로운 아침문화에 대한 기대가 자못 크게 느껴진다.

구인영 기자/her@f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