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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면 뜬다”…연간 20% 고성장

오뚜기 ‘면사랑’브랜드로 14종 출시
우동전문점 확산·소비자 관심 증대


생면시장이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부터 유행한 ‘웰빙’이 일반 봉지라면 시장에 일대 프리미엄 바람을 일으키더니만 최근에는 생면류 시장에까지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생면시장은 전체 면시장규모의 15% 정도에 이른다. 기존에 생면은 틈새상품에 불과했지만 최근 건강 바람이 불면서 매년 20% 이상 고성장하며 이미 성장면에서는 라면류를 압도하고 있다는 게 업계 전문가의 설명이다.

지난 2002년 1,500억원, 2003년 1,800억원에 이어 올해는 전년에 비해 20% 성장한 2,0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업계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생면 ‘생생우동’을 판매하고 있는 농심측은 프리미엄급 라면 및 생면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판매 증대와 생산성 향상 등 경비절감에 힘입어 매출과 이익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오뚜기는 최근 ‘면사랑’이라는 전문브랜드로 생면 14종을 한꺼번에 출시했다. 우동류, 냉면, 중화면 등 여러 종의 제품을 동시에 선보임으로써 다양한 층의 욕구를 두루 맞추겠다는 전략이다.

농심도 최근 김치맛을 가미한 생면 ‘생생 김치우동’을 선보였으며 지난해 말 동원F&B가 ‘맛깔진 생라면’을 출시함으로써 생면시장에 열기를 더했다. 이 같은 추세에 이어 이번 오뚜기의 생면시장의 본격적인 진출은 생면 시장에 뜨거운 새바람을 몰고 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외 업체들 역시 초기 시장 선점과 시장 확대를 위해 전문 브랜드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오뚜기 마케팅담당자는 “최근 일본식 우동전문점의 확산과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은 여성들이 저칼로리 식품을 찾으면서 기름에 튀기지 않은 생면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증대되고 있다”며 “일본에서 생면은 전체 면시장의 50%를 차지하고 있어 국내에서도 향후 지속적인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건강에 대한 만족도를 채워주면서 얄팍해진 주머니 사정도 달래주는 생면은 라면시장에 새로운 활기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구인영 기자/her@f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