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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사)한국급식관리협회 원 성 환 신임 사무총장

“사회적 신뢰회복이 우선 과제”

“조사연구기능 강화해 회원사에 도움줄 터”


(사)한국급식관리협회(회장 임채홍)가 환골탈태를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

급식관리협회는 지금 정부가 학교급식의 운영방식을 위탁에서 직영으로 전환을 유도하는 바람에 시장 자체가 없어질 상황인데다가 설상가상 일부 대기업을 중심으로 또 다른 협회설립 움직임을 보이는 등 내우외환에 빠져있는 상황.

이같은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수단으로 최근 사무총장직을 신설하고 풍부한 경험을 갖춘 원성환(47)씨를 신임 사무총장으로 영입했다. 원성환 총장을 만나 협회발전을 위한 구상을 들어보았다.


원성환 사무총장
(사)한국급식관리협회
- 협회 및 회원사 발전을 위한 구상이 뭔가.

세가지 방향에서 생각하고 있다. 우선 급식업체들이 사회적 신뢰를 회복하는 게 급선무라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급식관련 사고예방을 강화해 고객만족을 시켜나가는 한편 공익사업을 전개해 이미지 개선을 해나가겠다. 둘째로 회원사들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조사연구기능을 강화하고 마케팅 등 경영지원을 체계적으로 해나가겠다. 끝으로 교육사업이나 인력지원 등에도 신경을 쓸 생각이다.

- 일부 대기업을 중심으로 별도의 협회설립이 추진 중인데 대처방안은.

시장원리로는 막을 방법이 없지만 새로운 협회를 만든다고 기존 협회와 다른 점이 뭐가 있겠는가. 기존 협회가 회원사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
고 있는 만큼 하나의 단체 속에서 협력해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협회가 환골탈태해서 회원사들에게 도움이 되는 협회로 자리매김을 하게 되면 별도 협회 추진 문제는 자연스럽게 해결되리라 본다.

- 학교급식의 경우 채산성이 낮아 사업성이 없다는 말이 있다. 무엇이 문제인가.

학교급식은 기업적 논리, 시장경제 논리로만 접근해서는 안된다. 감성적인 면이나 교육적인 면이 고려돼야 한다. 그런데 대기업들이 식자재 공급시장 확대를 위해 학교급식을 수단으로 삼는 바람에 학교급식에만 의존하는 중소업체들은 고사위기에 처해있다. 학교급식에 관한 시장 룰이 확립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원성환 사무총장은 “현재 급식업계는 양적인 성장에서 질적인 성장으로 넘어가는 과도기적인 상황에 처해있다”고 진단하고 “업계 관계자들이 흥분상태에 있는 것 같다”면서 업계 전체가 한단계 레벨업 하기 위해서는 본질적인 측면에서의 접근방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원성환 총장은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대한생명 소송담당과 서현물류 전무, 삼성물산 유통부문 고문, 한국DSM연구소 대표, 한중경영자문연구소 대표 등을 역임했으며 연세대 강사와 한국경제신문 자문위원, 민주당 실업대책위원회 연구위원 등으로 활동한 경력이 있다.

이현윤기자/1004@f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