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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차관에 박선숙

시민단체와 원만한 공조 기대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26일 신임 환경부 차관에 국민의 정부 당시 청와대 대변인 겸 공보수석비서관을 지낸 박선숙씨를 임명했다.

최초의 청와대 여성 대변인이자 국민의 정부 마지막 대변인인 박선숙씨는 지난해 2월 24일 청와대를 떠난지 만 1년만에 다시 정부로 돌아오게 됐다.

박 차관은 세종대 재학중 야학을 하면서 재야운동을 시작해 졸업후인 84년 민청련에 가입한 뒤 당시 의장이던 열린우리당 김근태 원내대표의 추천으로 95년 지방선거때 민주당에 입당, 부대변인직을 맡으며 정치에 입문했다.
박 차관의 발탁은 한명숙, 김명자 두 전직 여성 환경부 장관이 국정경험과 성실성을 높이 평가해 강력히 권유한 것이 직접적 계기로 알려졌다. 또 박 차관은 호사가들이 자신의 참여정부 입성에 대해 총선을 앞둔 정국에서 DJ와 연관시킬 가능성에 대한 우려 때문에 제의를 받고도 쉽사리 결정하지 못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박 차관은 “정부에서 일하고 싶은 생각이 있었고 특히 환경은 평소 해보고 싶었던 분야여서 마음이 끌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환경부 측은 시민단체 활동경력이 있는 박 신임 차관이 시민단체와 공조가 필요한 환경행정에 탄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예상하는 분위기다. 특히 여성 직원들은 참여정부 최초의 여성 차관을 반기는 모습이다.

곽결호 환경부 장관도 “신임 차관은 다양한 경험을 통해 현실에 입각한 균형감각을 갖추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기 때문에 국민의 지지와 협력이 필요한 환경행정 구현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빠른 시일 내에 박 차관이 업무를 익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이현윤 기자/1004@f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