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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순당, 백세주 4.7% 인상

원가부담 못견뎌 6년만에 가격변동

원부재료 압박에 국순당도 결국 백기를 들었다.

국순당(대표이사 배중호)은 원가부담 상승으로 백세주의 출고가를 6년 만에 4.7% 인상한다고 19일 밝혔다.

국순당은 99년이래 소비자물가가 16% 상승했지만 원가절감, 제조공정 자동화 등 경영혁신으로 가격상승 요인을 억제해 왔다며, 최근 찹쌀 등 원부재료 가격 급등, 판매관리비 증가 등의 원인이 겹쳐 불가피하게 출고가를 인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국순당은 백세주 제조원가의 18% 가량 차지하고 있는 찹쌀 가격이 작년 9월부터 올 1월말까지 4개월 동안 71%나 급등했고 한약재중 오미자, 구기자 가격이 지난해보다 각각 19.5%, 14.6% 상승했다고 밝혔다.

국순당 홍보실의 한사홍 이사는 "다른 주류는 거의 매년 원재료 비용 및 물가상승으로 가격이 인상됐지만 국순당은 다양하고 꾸준한 경영혁신 활동으로 6년 동안 백세주의 출고가를 유지해 왔다"며 "올해도 원부재료 가격급등에 따른 원가부담을 감안한다면 출고가를 최소 10% 이상은 인상해야 하지만 지속되고 있는 경기침체와 소비자물가 상승을 고려해 인상률을 최소화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오는 3월 1일 출고분부터 백세주 375ml의 병당 출고가는 기존 2,123원에서 2,222원으로, 300ml는 1,947원에서 2,035원으로 인상된다.

한편 산사춘을 생산하고 있는 배상면주가는 가격 인상에 대해 검토하고는 있으나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고 전했다.

구인영 기자/her@f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