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농업기술원은 원내 야생차연구팀 이용호박사가 지난 3년간 연구 끝에 고품질 녹차생산 재배법을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개발한 차밭의 적정 시비(비료를 뿌리는 것)량은 1천㎡당 질소비료 17kg, 인산 14kg, 유기질비료 700kg을 각각 봄, 여름, 가을에 걸쳐 나눠주는 것인데 질소비료는 봄 50%, 여름·가을에 25%의 비율로 3차례 주고 인산은 전량을 봄에, 칼리는 봄·가을에 각각 70%, 30%씩 뿌리는 방법이다.
이 재배법은 뿌리는 질소비료량을 72%나 줄이는 등 연간 차밭에 뿌리는 전체 비료량을 기존의 절반 이하로 감소시킬 수 있다는 게 이 박사의 설명이다.
이렇게 관리한 차밭에서 생산한 첫물 찻잎은 총 질소 함량과 타닌성분이 각각 0.55%와 8.37%로 낮아졌으며 클로로필성분은 9.44%로 적정치를 나타내 기존 재배법에 의해 생산된 녹차보다 우수한 품질을 보였다.
또 생산량도 기존 재배법 1천㎡당 923kg보다 11%나 많아 인건비와 생산비 절감 등을 감안할 때 25%의 농가소득 향상효과도 있다.
이 박사는 "녹차나무는 비료량이 경제수형 연장과 찻잎의 기능성 성분을 유지시키면서 생산량도 늘일 수 있는 중요한 요인"이라며 "녹차의 생산비 절감과 경쟁력 향상을 위해서는 반드시 개발된 재배법을 이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인영 기자/her@f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