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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릴 수도 없고, 내릴 수도 없고... "난감하다"

오뚜기, 삼양식품, 한국야쿠르트 라면값 인상 고민

작년 12월 22일 라면업계의 선두업체 농심이 자사 라면값을 전격 인상하고 한 달이 지난 지금, 업계 및 소비자들의 관심은 온통 농심을 제외한 나머지 라면업체인 오뚜기, 삼양식품, 한국야쿠르트에 쏠려있다.

헛기침이라도 할라치면 라면값 올린다는 이야기를 하려는 것 아닌가 촉각이 곤두선다.

대단한 관심 속에서 오뚜기와 삼양식품, 한국야쿠르트는 어찌해야 할 바를 몰라하며 라면값 인상 문제를 놓고 고민에 빠져있는 모습이다.

오뚜기와 삼양식품은 라면값 인상은 자명한 사실이나 그 '시기 조절 중'이라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취했다.

지난해 12월 라면값 인상으로 농심이 소비자에게 맹렬한 비난을 받은 바 있기 때문이다.

라면업계를 독식하고 있는 것도 부족해, 원가 비중이 감소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원가 상승을 이유로 라면류 가격을 인상한 것은 설득력이 없다는 주장과 농심의 최근 3년 동안 인상률이 25.8%에 달하는데 이는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상승률(10.6%)의 2.4배가 넘는 수치라는 것이 문제였다.

또 소비자들은 "불황기에 라면값을 큰 폭으로 올리는 건 서민 덕분에 큰 기업이 서민을 괴롭히는 꼴로 일종의 배신행위"라고 꼬집기도 했다.

한국야쿠르트는 농심의 라면값 인상 이후 가장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며 오는 2월에 인상하겠다고 선언했으나 최근에 다시 인상을 보류하겠다고 밝히며 신중한 태도로 돌변했다.

한국야쿠르트 관계자는 "당시 원가부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