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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씨리얼 제품 설탕, 소금 덩어리

어린이용 씨리얼 전체 내용물의 30%가 설탕

시판중인 일부 씨리얼에 설탕과 소금이 지나치게 많이 함유되어 있고, 영양성분도 제대로 표시되어 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어린이 씨리얼 12개 제품 중 8개는 전체 내용물의 30%가 충치와 비만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설탕으로 되어 있어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국내에서 판매되는 국산 및 수입산 씨리얼 제품 25종에 대해 영양성분 함유실태와 표시내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지적하고 식약청에 개선을 건의했다.

조사결과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단맛을 강화한 어린이용 씨리얼 12개 제품 가운데 ‘콘푸로스트’, ‘코코팝스’, ‘초코빅’, ‘후르트링’, ‘매직스’, ‘제티씨리얼’, ‘스타베리’, ‘하니컴’, ‘빼뜨레 슈크리스’ 등 8개 제품에서는 설탕 함량이 30%를 초과했으며, ‘오레오 오즈’의 경우는 최고 4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많이 사용한 순서에 따라 표시하도록 되어 있는 원재료명 표시 순서에서도 설탕이 1~3순위로 표시될 정도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어린이 씨리얼의 평균 당류 함량은 청소년·성인 씨리얼 보다 약 2.4배나 많았다. 당류 함량이 많을 경우 성장기 어린이들은 단맛에 길들여져 지속적으로 단 식품을 섭취할 위험이 있고, 충치 및 비만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문제가 된다고 소보원은 지적했다.

반면 청소년 · 성인 씨리얼은 나트륨 함량이 100g당 370 ~ 1,068mg으로 제품간 격차가 크고, 평균 나트륨 함량이 어린이 씨리얼과 비교하여 약 2배 정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나트륨의 실제 측정값은 ‘식품 등의 표시기준’에 따라 표시량의 120%미만이어야 하나, ‘오레오 오즈’ 제품은 표시량보다 223%나 높게 나타났다.

나트륨은 과잉섭취시 고혈압을 유발할 수 있고 혈압이 높은 성인의 경우 나트륨 섭취를 제한하여야 한다.

소보원은 이에따라 관련업체에 씨리얼의 선호도를 높이기 위한 인위적인 당류 및 나트륨의 사용을 줄일 것을 요청했다.

이현윤 기자/1004@f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