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영 전라남도지사는 20일 "전남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올 한 해 장흥 등 중남부권에 식품생물산업 관련 기업 유치에 집중적으로 나서달라"고 강조했다.
박 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 서재필실에서 사업소·출연기관 간담회를 갖고 "전남의 경제 구조는 여수, 순천, 광양 등 동부권에 70%가 집중해 있고 그 나머지 절반은 목포 등 서남권에 있으며 그 다음으로 광주 근교권에 몰려 있고 중남부권은 빈약한 실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서남권은 올해부터 솔라시도(영암·해남 관광레저 기업도시) 건설이 본격화되고 도청이 이전해와 발전해가고 있지만 장흥, 강진, 완도, 진도 등 중남부권은 여전히 산업 인프라가 미약하다"며 "이 때문에 천연자원연구소나 해조류연구소 등 식품생물산업 관련 연구소와 식품산단을 중남부권에 추진하고 있는 만큼 올 한 해 이곳에 식품 관련 기업 유치를 집중해 전남의 균형발전을 이뤄나가자"고 강조했다.
박 지사는 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고창과 부안의 오리농장은 야생오리가 집단 폐사한 저수지에서 불과 5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조류인플루엔자가 야생조류로부터 유입되는 만큼 전남지역 철새 도래지 인근에선 가금류 사육을 삼가도록 하고 가축들의 면역력 향상을 위해 적정 사육밀도를 준수하며 환기시설도 갖춰 사육하도록 지도하라"고 독려했다.
또한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75도 이상 가열하면 사라진다"며 "일단 발생하면 인근 지역 모든 가금류를 살처분 하는 원시적 대비책에서 탈피해 현장에서 가공해 출하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해보라"고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