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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에 대한 오해와 편견

류머티스관절염 위험도 관계없어

커피를 매일 많이 마셔도 류머티스 관절염 발생 위험은 커지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밝혀졌다.

미국의 엘리자베스 W. 칼슨 박사는 20여 년간 8만명 이상의 여성으로부터 수집된 정보를 검토한 후 커피가 류머티스 관절염 위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생물학적 근거는 거의 없다고 주장했다.

이미 핀란드에서 적어도 매일 4잔 이상의 커피를 마시는 사람의 경우 류머티스 관절염이 걸릴 가능성이 2배 이상이라고 밝혀졌던 터, 이번 연구 결과가 더 주목을 받고 있다.
·커피는 백해무익?
커피에 대한 기존의 오해와 편견이 이번 연구결과를 비롯, 하나씩 풀리고 있다.

·블랙커피는 위에 나쁘다?
영국의 커피 과학정보센터는 블랙커피는 위에 나쁘다라는 일반적 견해에 대해 커피를 마시는 것은 위궤양의 발생과 관련이 없다고 발표했다.

·커피가 혈압을 높인다?
미국 플래밍험에서 대규모로 시행된 커피 음용과 심장질환에 관한 조사를 비롯한 수많은 역학조사 결과, 커피 음용과 혈압간의 상관관계는 인정되지 않았음이 드러났다. 외려 커피가 가진 혈액순환 촉진작용이 저혈압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카페인은 머리를 나쁘게 한다?
카페인은 장기기억형성의 요인으로 생각되는 지속적인 시냅변화를 향상시키기 때문에 적당량의 카페인에 노출된 뉴런(신경원)들은 자극에 더 왕성하게 반응하여 다른 뉴런들과의 결합관계에도 한층 지속적인 변화를 만들어 암기력을 일시적으로 높여주기도 한다. 그러므로 커피를 지속적으로 먹는다고 머리가 나빠지거나 하지는 않는다는 게 전문가의 의견이다.

·커피는 암을 유발한다?
1990년 국제암연구기관에서 전세계의 암연구를 분석한 결과, 커피에는 오히려 결장암이나 직장암의 발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고 보도된 바 있다. 또한 근래에는 커피에는 암예방에 도움이 되는 클로로젠산, 카페인산 같은 항암물질이 함유되어 있다고 밝혀지기도 했다.

·커피는 중독성이다?
커피는 국제질병분류 결과 중독성이 없음이 드러났다.

바쁜 틈에 마시는 커피는 블랙도 달콤하게 느껴지게 마련이고 아무리 좋은 약이라도 지나침은 모자람만 못한 법. 커피에 대한 오해와 편견에 대한 걱정을 조금은 덜고 적당히 즐긴다면 커피는 꽉 막힌 일상에 여유로움을 선물할 것이다.

구인영 기자/her@f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