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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푸드 프론티어] 과일유통 사업의 새로운 개척자 (주)메갈로 김병환

“농산물 수입개방 두렵지 않다”

농산물 시장 개방이 현실로 다가왔다.

경쟁력 있는 제품을 다른 국가에 수출하기 위해서는 상대국이 원하는 농산물 시장을 개방할 수밖에 없는 것이 우리의 처지다. 농산물 개방을 반대하는 국내의 여론에도 불구하고 세계무역의 흐름은 멈추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농가에서는 유기농 재배, 저농약 재배 등 친환경 농산물 재배를 통한 경쟁력 있는 농산물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물론 경쟁력 있는 농산물을 개발하고 재배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다. 하지만 이러한 농산물을 유통과정에서 어떻게 상품화, 규격화해 제 값을 받고 소비자가 안심하고 구매하도록 하는가가 더 중요한 일이다.

오늘날의 과일 산업은 생산만 해두면 판매 문제는 걱정하지 않았던 지난날의 상황과는 분명 다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를 의식하지 않는 ‘타성’ 때문에 이제 우리 과일은 ‘맛’은 있지
만 ‘상품성’은 왠지 떨어지는 ‘싸구려’로 인식되었다. 그리하여 수출은 커녕 밀려드는 수입 과일들과의 경쟁에서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고 만 것이다. 이와 같은 위기의 한국 과일을 구할 획기적인 대안은 과연 무엇일까?
현실을 빠르게 돌아보고 해결책을 모색해야만 할 때이다.

최근 들어 농산물 통합 브랜드를 육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새어나오기 시작했다. 그 선두에 김병환 대표(사진 39)가 있었다.

김병환 대표는 이미 과일유통전문업체 ‘아라농산’을 8년간 운영경력이 있는 농산물 관련 전문가. 그는 국내 과일 브랜드가 5,000개가 넘고 통합적인 브랜드가 없는 현실에서 품종은 동일한데 지역 브랜드가 많다 보니 소비자의 선택을 더욱 복잡하게 할뿐이라는 것을 지적했다. 농산물의 유통구조를 개선하고 소비자에게 신뢰할 만한 제품을 제공하자는 것이 그가 제시한 최상의 해결책이었다.

그는 올해 초 충남 천안에 대규모 과일패킹센터를 완공하고, 과일의 여신을 의미하는 ‘포모나’라는 브랜드를 내걸고 본격적인 통합브랜드 육성계획에 들어갔다.

포모나는 과일의 재배, 수확, 저장, 포장, 마케팅, 수송까지의 관리지침서에 의해 관리되며, 안전하고 질 좋은 과일을 소비자에게 전달하기 위하여 과일표면의 잔류농약성분을 제거함으로써 식품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비파괴 당도선별기를 통해서 맛과 품질의 표준화, 규격화를 실현한다.

또한 출하조절 및 선도유지를 위하여 첨단 설비의 저온저장고를 운영하고 있으며, 아울러 콜드체인 배송시스템의 구축으로 농산물을 빠르고 신선하게 배송하고 있다.

품질관리체계확립을 위해 올해 초 ISO 9001 인증시스템을 도입하였고, 향후 HACCP(식품위해요소 중점관리기준)이나 GAP(우수농산물관리제도) 등과 같은 세계적인 인증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김병환 대표는 “중간 유통단계를 생략한 대량 거래와 대형 물류센터를 통한 선진 유통기법을 정착, 고객에게는 최고의 과일을 최적의 가격으로 공급하며, 수출 등 마케팅 다양화를 통한 농가의 안정적인 소득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한국은 물론 세계로 수출하는 한국의 대표 과일 브랜드를 지향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그의 어깨가 무겁다. 여지껏 신뢰해 온 소비자와 농산물 개방을 앞두고 새로운 소득창출에 대한 농가의 기대가 그 어느 때보다 높기 때문이다.

그는 명실상부한 ‘New Food Frontier’, 전국 각지의 과일이 포모나의 이름으로 국내는 물론 세계 각국 사람들의 입맛을 즐겁게 할 수 있을 그날을 기대해 보겠다.

김병환 대표는 현재 2003 천안시 우수 배 품평회 조직위원장과 농업법인 농업과학경영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으며 법무부 보호소년 지도위원과 나눔의집 후원이사로도 활동 중에 있다.

구인영 기자/her@f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