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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식에 자리 내준 한식 외식산업 “부활 가능할까”

전문화, 고급화, 대중화 살려야...
한식패밀리레스토랑 1호점 ‘한쿡’ 오픈 2개월째 조심스럽게 ‘낙관’


시장경제의 불황에도 불구하고 패밀리레스토랑들은 일제히 높은 성장률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상반기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는 28개 매장에서 순매출 400억원을 창출, 지난해 (250억원) 같은 기간보다 63%나 늘었다. 베니건스는 385억원에 도달, 지난해(227억원) 같은 기간보다 29.2% 증가한 기록이다. 빕스의 경우에는 264억원으로 지난해(165억원) 같은 기간보다 60% 늘어났다. 토니로마스는 동일 매장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1.3% 상승했으며 스파게띠아의 경우에는 1.9%의 성장률을 보였다.

하반기 매출이 아직 집계되지는 않았지만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는 올 한해 매출이 900억원을 넘어 1천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베니건스의 경우 올해 총 76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는 등 전 패밀리레스토랑은 하반기 역시 높은 성장기대치를 내놓았다.

그러나 이에 비해 국내 토종 외식업체의 대표격인 ‘놀부’의 경우 올해 총매출액이 지난해의 330억원에서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원할머니보쌈’도 작년 수준인 250억원 정도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매출기록이 그대로 보여주고 있듯이 우리나라의 외식사업은 최고의 성장사업이 되었다. 고용창출효과도 인정받으며 금융대출에서 역시 최고 우대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문제는 성장과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는 이들 외식업체 가운데 토종과 외국 브랜드 간의 격차가 엄청나다는 것이다. 토종의 경우 성장은커녕 대기업을 앞세운 외국의 유명외식업자들에게 확실하게 안방을 내준 꼴이다.

일본이나 미국의 경우에는 완벽하고 다양한 시스템과 마케팅으로 자국의 음식이 우리나라와 같이 천대받는 일이 없다.

왜 우리의 한식외식업은 우대 받지 못하고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어야만 하는지 반성과 함께 발전의 길을 모색해야 할 때이다.

과연, 취약한 우리의 한식외식산업의 부활은 가능성은 없는가. 기존 패밀리레스토랑과 같은 대규모 프랜차이즈산업으로의 발전 가능성은 없을까?

이에 대해 한식의 대중화를 선도하고 있는 ‘놀부’ 마케팅팀 김미은씨는 “놀부는 내년 중국으로의 진출을 앞두고 있다”고 밝히며 “내실위주의 점포관리와 별미식의 메뉴차별화만 있다면 한식외식산업도 가능성은 넘친다”고 전했다.

또한 우리나라 최초 패밀리레스토랑 1호점 CJ푸드빌 ‘한쿡’의 마케팅팀 양원일씨 역시 우리나라 한식산업을 낙관했다. 그를 만나 한쿡의 사업배경과 구체적인 한식외식산업의 가능성에 대해 들어보았다.


- 한쿡 사업을 시작하게 된 배경

외식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예상외로 55%가 한식을 선호하고 있었다.
그러나 시중에 한식레스토랑은 고가메뉴만을 취급하는 곳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이용객도 중산층 중년의 한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으며 한식레스토랑 자체가 이미 일반인들에게 부담스러움이 두터운 상태였다.

이에 남녀노소 누구나 찾을 수 있는 기존 패밀리레스토랑의 개념의 한식외식사업을 기획하게 된 것이다.

- 한쿡 사업계획시 가장 중요시했던 마케팅 전략은

소비자 조사결과 가족외식을 할 경우 1인당 18,000원대를 기준으로 잡고 있음이 나타났다. 한쿡도 이 기준을 적용, 너무 낮지도 높지도 않은 적정 가격을 책정하는데 주의를 기울였다.

- 오픈 3개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