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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인의 식품이 된 우리 전통음식 ‘김치’

맛과 영양의 비결은 무얼까

김 오르는 흰쌀밥에 김치 한 줄 쭉 찢어 올려 한입에 덥석, 먹다 싫증나면 따뜻하고 얼큰한 김치찌개를 끓여 먹어도 좋고, 밀가루와 함께 버무려 김치전을 해먹어도 좋다.
우리 김치, 김치가 왜 좋은 것일까?

○ 김치는 우리에게 무엇을 주는가

적당한 숙성기간을 거친 김치를 먹으면 사람이 하루동안 필요한 아스코르브산의 80% 이상을 섭취하게 된다.

그리고 김치에 빠져서는 안될 마늘의 알리신은 비타민 B1의
흡수를 촉진시키며 알카리를 공급해줘서 체액의 균형을 조절해 주며, 약방의 감초와 같은 젓갈과 싱싱한 해산물들은 양질의 아미노산을 공급해 준다.

○ 김치의 항암효과

김치의 주재료로 이용되는 배추 등의 채소는 대장암을 예방해 주고, 김치의 재료로 들어가는 마늘은 위암을 예방해 준다.

마늘의 항암효과는 주로 한의학계에서만 주장되어 왔는데, 햄스터에 꾸준히 마늘즙을 투입시켜 본 결과 그렇지 않은 햄스터에 비해 현격하게 낮은 암 발생률을 보여 서양의학계에서도 그 과학성을 인정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김치에는 베타카로틴의 함량이 비교적 높기 때문에 폐암도 예방할 수 있으며, 고추의 매운 성분인 캡사이신은 엔돌핀을 비롯한 호르몬 유사물질의 분비를 촉진시켜 폐표면에 붙어 있는 니코틴을 제거해 준다.

○ 쌀밥과 김치는 찰떡궁합

김치와 함께 하는 쌀밥 한 그릇은 서양사람들에게 문제가 되고 있는 칼슘과 인의 결핍으로부터 해방시켜 준다. 이는 김치에 들어가는 재료들 즉 배추, 무, 파, 마늘, 고추 등의 영양소들이 공통적으로 당질이나 단백질, 지방 등 열량을 내는 영양소의 함량은 적은데 비해 칼슘과 인이 비교적 많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이다.

○ 김치의 신비

놀랍게도 김치는 담근 직후보다도 숙성의 완숙기에 이르렀을 때 비타민의 함량이 가장 높다. 비타민 C, B1, B2의 함량을 살펴보면, 김치를 담근 직후에는 담그기 전의 채소보다 오히려 줄어들다가 점차 증가하여 김치 맛이 가장 좋다고 알려진 2, 3주 째에는 처음 함량의 2배까지 증가한다.

○ 김치에 들어 있는 유산균의 효과

- 장운동을 좋게 한다
김치의 유산균은 김치 발효 중에 아세칠 콜린의 생합성에 관여하고 이 성분이 유산과 함께 장내 소화효소 분비를 촉진시키면서 미생물의 분포를 정상화시킨다. 또 식이섬유로서 장내소화물질의 이동을 도와 장내 청소를 해준다.

- 항균작용을 한다
김치의 유산균은 다른 바람직하지 않은 균들의 생육을 저해하는 특성을 갖고 있다.

- 비타민의 생성을 좋게 한다
김치유산균은 비타민 B1, B2, B12, 나이아신 등의 B그룹의 영양소와 비타민C를 생합성 한다.

- 암을 예방한다
김치가 복수암, 고혈압, 대장암 등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입증되고 있다. 이런 효능은 균체 세포벽 펩티드글리칸드에 의한 것으로 일부 밝혀졌다.

구인영 기자/001@f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