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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헌 칼럼> 최근 동물 중독증 발생추이

동물의 중독성질병 발생현황과 특성

푸드투데이는 최근 식품안전성확보와 관련 가축의 중독성질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가운데 이에 대해 종합적으로 조명할 필요가 있어 농림축산검역본부와 함께하는 '동물의 중독성 질병 발생현황과 특성' 주제로 칼럼을 연재한다.


이번 칼럼은 농림축산검역본부 질병진단과장 이명헌 수의학박사가 칼럼 필자로 나서며 총 7회에 걸쳐 연재한다.

 

 

지난해 9월 경북 구미일원을 할퀴고 간 불산 누출사건이 시사하는 바와 같이 지속적인 산업화는 유해화학물질의 양산과 함께 자연환경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자연환경을 생육기반으로 하는 산업동물은 부지불식간 유해물질에 대한 노출기회가 확대되고 중독성 질병 발생도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중독성 질병은 폐사로 인한 축산농가의 경제적 손실에 그치지 않고  중독동물이 푸드체인에 유입될 경우에는 축산식품의 안전성 확보에 매우 심대한 위협요소로 작용하게 된다. 특히 중독증은 주목할 만한 임상증상이나 부검소견 없이 일시에 폭발적인 발생양상을 보이므로 신속하고 정확한 진단을 통하여 중독원인을 제거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에 본고에서는 최근 3년동안 동물의 중독성질병 발생상황을 살펴보고 주요 중독증의 개요와 사례별 임상증상, 병리 부검소견의 특징과  역학사항을 고찰하여 원인을 분석함과 동시에 유사사례의 재발방지를 위한 관리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최근 3년(2010.1∼2013.3)동안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질병진단을 목적으로 의뢰된 가검물 2,687건을 원인체별로 분석한 결과 중독성질병으로 확진된 사례는 총 142건으로 전체 질병진단건수의 약 5.3%를 점유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최근 3년간 질병진단실적 및 원인체별 분포


총 142건의 중독증 진단사례에 대하여 축종별 분포상황을 살펴보면  조류(야생조류 포함)가 93건으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이어 소(43건), 개(5건) 및 사슴(1건) 순으로 확인되었다.

 

축종별 중독증 진단실적


동물의 중독증을 유발하는 원인물질로는 농약(100건)이 가장 많았으며  포천 한우농가에서 집단폐사로 문제시 되었던 보튤리늄 독소가 39건, 그 외 아질산염, 살서제 및 알코올 중독이 각각 1건씩 보고되었다.

 

중독증 진단사례의 원인체별 분포


국내에 보고된 농약중독증의 경우는 모노클로토포스, 포스파미돈 등 유기인제 살충제에 기인한 사례가 대부분이었으며 다른축종에 비하여 가금 및 야생조류에서 발생빈도가 월등하게 높았다.

 

농약 중독증 사례의 원인체별 분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