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100% 고객의 입맛을 맞춘다!

맞춤식 식·음료 인기 급부상
반반씩 합쳐놓은 피자, 속 재료를 선택할 수 있는 샌드위치 등…


아무리 다양한 메뉴를 내놓는다고 해도 업체들이 모든 고객의 입맛을 맞출 수는 없는 일. 다만, 원하는 맛에 가장 가까운 비법을 찾아내고 메뉴를 늘려 선택의 폭만큼 소비자의 폭을 확장하는 일이 전부이다.

하지만, 이제는 모든 고객이 중심 타깃이 되고 있다. 소비자가 자신의 입맛이나 기호에 맞게 재료와 메뉴를 자유자재로 변경할 수 있도록 한 ‘맞춤식’ 식·음료가 잇따라 선보이고 있는 것. 반반씩 합쳐 놓은 피자, 빵과 속 재료를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는 샌드위치, 다이어트나 미용에 좋은 재료를 추가한 음료 등 맞춤식 식·음료가 100% 고객의 입맛을 맞추기 위해 전력투구하고 있다.
미국 피자업계 3위로 지난 7월 국내에 진출한 ‘파파존스’는 2종류 피자를 반반씩 즐길 수 있는 ‘하프 앤 하프’를 내놓았다. 파파존스는 ‘수퍼 파파스’, ‘아이리쉬 포테이토’, ‘치킨 바베큐’ 등 12가지 피자 메뉴가 있는데, 고객이 원하는 경우 반판씩을 합친 피자를 제공한다.

가격은 각각의 피자 가격의 50%를 합해서 내면 되며, 가장 작은 ‘레귤러’ 사이즈를 제외한 ‘라지’와 ‘패밀리’ 사이즈는 모두 가능하다.

광화문 파이낸스센터 지하 1층에 있는 한 홈스타일
레스토랑에서도 점심 메뉴로 ‘디아이와이’ 버거를 팔고 있다. 고객이 주문지에 자신이 원하는 치즈, 야채, 패티, 소스 등 선택 사항을 표시해서 주문하면 맞춤형 버거를 제공한다.

역시 광화문 근처에 있는 베이커리 카페 ‘오봉팽’에서도 나만의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을 수 있다. 메뉴 특징은 ‘다양함’에 있다. 주재료인 빵은 스리 시드롤, 피타 랩, 크루아상 등 8가지, 속재료는 스모크 터키 가슴살, 스모크 햄, 로스트 비프, 참치 등 일반적으로 인기가 많은 4가지가 준비돼 있다.

그리고 입맛에 따라 토마토, 양파, 당근 등 9가지 채소와 머스터드 칠리디존, 피넛소스 등 6가지 소스 가운데서 선택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체더, 모차렐라 등 5종류의 치즈와 베이컨 등 섬세한 입맛까지 사로잡을 수 있는 속재료를 갖추고 있다.
샌드위치 전문점 ‘서브웨이’에서도 손님이 원하는 대로 재료와 빵으로 만든 맞춤형 샌드위치를 먹을 수 있다.

맥도날드 ‘해피밀 세트’도 비슷한 방식이다. 4 종류의 햄버거와 음료, 디저트, 장난감 선물 등 각각의 메뉴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골라 조합할 수 있다.

건강과일음료 전문점 ‘스무디 킹’은 독특한 기능을 가진 5가지 ‘강화제(Enhancer)’를 추가할 수 있도록 했다. 식이섬유 등이 함유돼 다이어트에 효과적인 ‘다이어트 다운’과 콜라겐, 칼륨, 비타민D 등으로 여성 피부 등에 좋은 ‘휘메일 밸런스’, L-글루타민 함유로 근육 발달에 좋은 ‘머슬빌더’ 등을 고객이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다.
‘스케치스’도 자신만의 파스타를 맛볼 수 있다. 이곳은 면의 양은 물론 종류, 소스, 토핑 등을 자신이 원하는 대로 주문할 수 있어 다양한 파스타의 맛을 즐길 수 있다.

이 밖에도 종류를 가리지 않고 ‘맞춤식’식·음료는 계속해서 아이디어를 쏟아내고 있는 중. 20대를 중심으로 인기몰이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