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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샌드위치 시대

샌드위치 전문점 호황, 패스트푸드점도 제품개발에 주력

저칼로리 영양식으로 여성에게 인기

햄버거가 비만과 각종 성인병의 원인이라는 지적을 받으면서 샌드위치가 간편식 대안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샌드위치는 재료를 기름에 튀기지 않으며 가공상품이 아니라 주문 즉시 그 자리에서 직접 만드는 개념의 요리이기 때문에 저지방, 저칼로리, 다이어트 음식으로 제격이다. 그래서 특히나 여성들에게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최근에는 여자연예인들의 샌드위치 다이어트 성공일화가 퍼지면서 그 인기가 더욱 높아진 상태.

서울 을지로 이벤트회사에 근무하는 직장인 여성 신미정(25)씨는 별다른 스케쥴이 없으면 근처 샌드위치 전문점에서 한끼 식사를 해결한다. 신미정씨는 “샌드위치는 패스트푸드처럼 칼로리가 높지 않고 건강에 좋은 야채를 섭취할 수 있어 좋다”로 전했다.

사실 고급화한 소스와 신선한 재료를 사용한 고급샌드위치는 주스나 우유와 곁들이면 한끼 식사로 충분하다. 가격도 부담없어 맛과 영양과 실속을 챙길 수 있는 최고의 한끼인 것이다.
샌드위치 전문점 매출증대
최근 추세에 힘입어 샌드위치 전문점들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요즘 왠만한 샌드위치 전문점들은 12시부터 2시까지, 저녁 6시부터 7시까지는 근처 직장인들로 항상 북적인다.

실제로 국내 샌드위치 시장 규모는 급속도로 성장해 올해 약 1000억원대를 바라보고 있다.

미국의 세계적인 샌드위치 기업인 ‘서브웨이’가 지난 2000년 국내에 진출한 이래, 파리크라상에서 직영으로 운영하는 샌드위치 카페 ‘리나스(www.linas.co.kr)’ 외에 ‘페리쉬’, ‘탄탈루스’, ‘레인보우’, ‘퀴즈노스 서브(Quizno’s Sub)‘등의 외국업체와 ’샌드&푸드‘. ’샌드데이‘, ’샌드프레소‘, ’프레바(FraisBois)‘ 등의 국내업체들이 거대 샌드위치 시장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

올해 초 압구정동에 개점한 리나스는 하루 평균 18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또 코엑스몰 필리스델리도 하루 300만원대 매출을 올리고 있는 상태. 매출증가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패스트푸드점도 샌드위치 제품개발에 주력
햄버거 유해 논란속에 악화된 여론과 경쟁업체들의 잇따른 가격인하 공세로 궁지에 몰린 맥도널드는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창사 이래 처음으로 분기별 적자를 기록하는 수모를 겪었다.

고전을 면치 못하던 맥도날드는 당시 CEO는 사퇴하고 주가가 폭락하는 악재가 겹쳤다. 그러나 새로운 CEO이 과감한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고 다양한 메뉴를 출시, 소비자의 발길을 어느 정도 되돌리는데 성공하게 된다.

맥도날드의 재도약의 기회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그 중 신상품 호조 등에 힘입은 투자자들의 배당액 조정이 큰 몫을 했는데 맥그리들 샌드위치가 이들 신상품 중에 대표적인 상품으로 꼽혔다.

샌드위치는 전문매장외에 경쟁매장이었던 패스트푸드점에까지 효자노릇을 하고 있는 것.

최근 KFC도 일반 햄버거의 절반 수준(230㎉)인 ‘KFC 고고 샌드위치’를 출시했다. 파파이스도 최근 바게뜨 스타일의 긴 빵에 치킨 가슴살 2조각을 넣고 야채와 머스타드 소스로 맛을 낸 ‘버팔로 포 보이 샌드위치’를 선보였다.

패스트푸드점 외에 커피전문점과 편의점, 베이커리업체에까지도 샌드위치 시장 공략에 열을 올리기는 마찬가지. 고기가 들어간 두부 샌드위치, 김치샌드위치, 닭고기샌드위치, 해산물샌드위치 등 가지각색의 모양과 맛으로 까다로운 신세대 입맛을 끌어 당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