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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체들 자선활동 활발

“고맙습니다”

정말 돕고 싶은 마음으로, 판매에 영향을 미쳐서 혹은 주변에 이목 때문에... 이유가 사실 어찌되었든 자선활동의 실천은 높이 평가되어야 하고 널리 알려져야 한다.

매체를 통한 기업이미지의 홍보효과가 높아지는 이유가 우선시 되어도 자선활동은 지지되어야 하고 이렇게 알려 홍보효과를 더 높여야 한다. 무관심한 업체들에게는 실천의 용기를 주기 위해, 이미 실천하고 있는 업체들에게는 파이팅 하기 위해서라도 말이다.

최근 외식업체들의 자선활동이 어느 업계보다도 눈에 많이 띄고 있다. 요즘은 맛있는 요리에 좋은 서비스만 가지고 외식업체로서의 자격이 갖춰지는 건 아닌 듯, 자선사업이란 불충분조건이 아닌 필요충분조건인 듯, 자선활동에 관심을 기울이는 업체들이 많다.

최근 KEC(대표 김철중)에서는 대표와 임직원일동이 성금 2000만원을, CJ그룹(회장 이재현)에서 대표와 임직원들 일동 3억7천만원을, 태풍 매미로 인한 수재민들을 위한 성금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탁했다.

이밖에 CJ그룹이 후원하고 있는 유라시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도 공연의 수익금을 기부하기로 하는 등 그룹차원의 지원활동을 전개, 이에 앞서 삼척시 도계읍에 계열사인 CJ푸드시스템을 통한 급식소 운영 및 임직원 자원봉사자 60여명을 파견했으며 현물 5000만원 상당을 지원하기도 했다.

신세계푸드 정재은 회장은 태풍 '매미'로 인한 이재민을 돕기 위해 성금 3억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했고 신세계백화점 마산점과 신세계푸드시스템은 마산 지역재해복구 현장에서 저녁식사를 제공하였으며 신세계백화점 광주점 등 일부 점포는 이재민 돕기 바자를 진행했다.

(주)비알코리아는 (주)샤니, (주)파리크라상, (주)삼립식품과 함께 태인 샤니 그룹(회장 허영인) 차원에서 이재민 돕기 성금으로 빵 20만봉을 조선일보에 기탁하였다.

그리고 피해가 심한 재해지역 복구 지원을 펼치기로 했다. 또한 배스킨라빈스와 파리바게뜨가 공동으로 지난달 3백여만 명 고객의 성금모금과 판매 수익금의 10%를 합한 63,667,000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한 바 있다.

패밀리레스토랑 토니로마스(대표 남수정)에서는 ‘슬픔을 나누면 반이 됩니다’라는 슬로건으로 21,120원의 인기메뉴를 1,000원의 기부금으로 제공했다.

한국맥도날드(대표 신언식, 김형수)에서는 세계 어린이의 날 자선행사로 지난달 20일까지 판매되는 프렌치 프라이 판매 수익금 일부를 자선기금으로 조성한다고 밝혔다.

세계 어린이날 자선 행사는 UN이 지정한 세계 어린이의 날을 기념해 맥도날드와 유니세프(UNICEF)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행사로, 세계 121개국에 있는 3만여 개 맥도날드 매장에서 동시에 진행된다고 맥도날드측은 덧붙였다.

한국맥도날드는 "어린이 복지를 위한 자선활동은 한국맥도날드가 한국사회에서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서 사회의 일원이 되기 위한 노력의 하나" 라며 세계 어린이날 기념 자선 행사의 취지를 밝혔다.

한국맥도날드는 얼마전 결식아동 돕기 등 사회환원활동의 공로를 인정 받아 '희망2003 이웃돕기 유공자 포상식'에서 보건복지부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편 방학때 결식 아동 공부방을 지원할 계획도 밝혔다.

아워홈(대표 김재선)은 지난달 자선활동을 목적으로 설립된 재단법인 ‘아름다운 가게(http://www.beautifulstore.org)’의 ‘아름다운 토요일’ 행사에 참여. 아워홈의 임직원들이 2주간에 걸쳐 기부한 3000여점의 물품을 직접 판매하고 수익금은 불우이웃돕기 기금으로 전액 기부했다.

외식업체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대표 정인태)는 안산시에 31번째 매장인 고잔점을 오픈, 이번 오픈에 앞서 자선의 밤을 개최하고 조성된 기금을 안산공과대학에 장학금으로 기부할 것을 밝혔다. 이밖에 자선활동 중이거나 준비단계에 있는 업체들도 많았다.

경기 불황으로 예년보다 성금의 손길이 뜸한 가운데 어느덧 연말이 성큼 다가왔다. 마음을 실천하는 업체들의 이야기가 또다시 넘쳐 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