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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스파게티의 맛 보세요

'라파델라'

꽃 이름? 뭇 여인의 이름, 혹은 이태리의 한 지방명칭이라도 되지 않을까?

왠지 분위기 있게 느껴지는 '라파델라'라는 이름은 사실, 이태리어로 '후라이팬'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실망하기 전에 '후라이팬'이 가지고 있는 비밀을 알아보자.

홍대에 위치하고 있는 '라파델라'의 모든 스파게티는 면을 소스와 함께 후라이팬에 직접 볶는다. 이태리 전통 스파게티란 원래 면을 소스와 함께 볶는데 일반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익힌 스
파게티의 면 위에 따로 소스를 붓는 방식은 이태리 스파게티가 미국, 일본 등으로 퍼져나가면서 변형된 조리법이다.
'면과 소스가 따로 논다'라는 표현이 그야말로 딱 어울리는 스파게티 면의 심심한 맛을 종종 경험한 적이 있다. 이것에 반해 면과 소스를 함께 볶으면 면에 소스의 양념이 골고루 스며들어 스파게티의 맛을 더욱 깊이 느낄 수 있게 되는 것. 그래서 '라파델리'이다.

'후라이팬'이다. '면과 소스를 후라이팬에 함께 볶아 진짜 이태리 스파게티의 맛을 낸다'라는 뜻이다. '라파델라'의 고상한 뜻에 대한 기대감은 후라이팬에 볶인 스파게티 맛에 금새 잊어버리리라.
라파델리의 최준재 대표는 98년 MBA학위를 따기 위해 미국에 갔다가 우연한 기회에 스파게티에 관심을 두게 되었고 요리에 몰두하기 시작했다. 그간 MBA학위를 대신해 공부한 스파게티의 맛을 체험할 수 있다. 최준재 대표는 재료를 직접 고르고 직접 조리장을 맡고 있으며 서빙도 마다하지 않는 그야말로 '열혈사장'이다. 그런 그의 수고만큼 스파게티의 맛은 추천할 만하다.

한낮에 식사와 함께 맥주 한잔 곁들이기에도 부담없는 오봇한 분위기가 스파게티의 맛과 즐거움을 더한다. 직접 담그는 피클도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별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