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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수험생 보양식 "파는 감기예방에 즉효"

수험생 스테미너 강화를 위해 체질에 맞는 양성식품 섭취가 중요

대학수능시험이 16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수험생들의 기력을 충전시켜주기 위한 겨울철 보양식이 학부모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굳이 비싼 한약재나 영양제를 구입할 필요 없이 가정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자연식품을 가지고도 수험생들의 집중력향상이나 체력증진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일반적으로 수험생의 보양식은 더위를 이기기 위해 여름에만 먹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겨울철에도 추운날씨에 견디기 위해 스테미너 보양식이 수험생들에게 필요하다.

양성식품으로 몸을 따뜻하게...
10월 23일에서 11월 7일까지는 기온이 점차 떨어져서 공기가 건조하고 차가워 호흡 기관이 약한 수험생들에겐 매우 고통스런 시기이다. 조심하지 않으면 동상이나 독감으로 고생하게 된다.

겨울철은 강한 음성의 계절이기 때문에 강한 음성을 이겨내기 위해 양성식품(몸을 따뜻하게 하는 식품)을 많이 섭취해야 한다. 이러한 양성식품에는 조, 수수, 콩, 팥, 건포도, 말린 밤, 말린 대추 등이 있다.

또한 몸을 차게 하는 음성식품은 삼가야 한다. 보리는 음성식품이기 때문에 겨울철에는 적게 먹어야 하며 먹을 경우에는 햇볕에 말리거나 불에 굽거나 볶거나 소금에 절여서 먹는 것이 좋다. 이밖에도 배, 사과, 생야채, 바나나 등은 음성식품으로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생강차 초기감기에 즉효
중요한 시험을 눈앞에 두고 추위에 긴장한 수험생들은 감기에 걸리기 십상이다.

시험장에 최고의 컨디션을 갖추고 들어가기 위해서는 철저한 감기예방과 수험공부로 쌓인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감기예방과 스트레스 해소에 좋은 식품들은 다음과 같다.

더덕은 겨울철의 추위를 이기는 데 좋은 식품이다. 몸의 보온은 물론 폐와 신장을 튼튼하게 해 주고 기침과 가래에도 효과가 있다. 건위제 및 강장 식품으로서도 유명하다.

들깨는 영양가가 매우 우수한 식품으로서 신경과 두뇌를 많이 쓰는 수험생에게 좋은 효능이 있다. 들깨에는 비타민이 골고루 들어 있어 체력이 떨어질 때 기운을 북돋워 주는 역할을 하며, 떨어진 입맛을 돋우어 주는 역할도 한다. 자양 강장제로서도 효험이 크다.

잣은 심기를 보강해 주고 기력을 높여 주며 식은땀을 멎게 해 주는 효능이 있다. 비위도 튼튼하게 해 주고 눈, 귀를 밝게 해 준다. 불포화지방산이 많이 들어 있어 혈압을 내려 주며 피부를 윤택하게도 해 준다. 수험생이 기운이 없거나 입맛을 잃었을 때, 잣을 곱게 갈아 약한 불에서 은근히 끓여 잣죽을 만들어 먹으면 좋다.

유자는 비타민C가 많고 피로회복과 소화액의 분비를 도와준다. 감기에 걸리기 쉬운 수험생의 겨울철의 식품으로 제격이다. 이것은 기침과 두통, 신경통에도 효과가 있다.

생강은 몸을 데워 주고 소화를 촉진시켜 주는 겨울 식품으로서 적합하다. 생강차는 초기감기에 효과적인데, 체질이 냉하여 소화기능이 약한 사람들에게 더욱 좋다.

파는 감기 예방 및 치료에 좋은 식품이다. 파죽을 끓여 먹으면 웬만한 감기는 모두 떨어진다.라는 말이 있듯이 파는 그만큼 감기 예방과 치료에 효과적이다. 또 신경쇠약, 불면증, 두통과 발열, 설사에 효과가 좋다.

도라지의 뿌리나 잎줄기를 쪄서 말려 두었다가 겨울철에 먹으면 좋다. 몸을 데워 주고 천식과 가래를 삭여주는 역할을 한다. 또 섬유질이 많고 칼슘과 철분이 풍부한 알칼리성 식품이다.

호도는 자양강장에 좋은 식품으로 몸에 좋은 단백질과 불포화지방산이 듬뿍 들어 있다 뿐만 아니라 비타민, 미네랄 등도 풍부하여 머리를 좋게 하고 살결을 곱게 하며 두발을 검게 해 주는 효능이 있다. 또 이뇨 작용이 있고 신장을 강하게 해주며 신경쇠약, 불면증, 기관지천식에 좋다.

한의학에서는 사람의 체질에 따라서 음식을 다르게 먹어야 보신이 될 수 있다고 한다.

사람의 체질은 태양인, 태음인, 소양인, 소음인 이렇게 4가지 형태로 분류되는데 자신의 체질을 알고 자신에 맞는 음식을 복용함으로써 미리 질병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식품중에서도 각 체질에 맞는 식품을 선별하여 복용을 함으로써 건강을 효과적으로 챙겨야 한다.

자신의 체질은 가까운 한의원에서 쉽게 알아볼 수 있으며 체질에 따라 자신에게 맞는 식품이나 보약재가 틀리기 때문에 한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식품이나 약재를 선택하여야 한다.


인터뷰

"잠자기 전에는 과일이 좋습니다."
김 영 권 원장
백록당 한의원
▶ 대부분 일상생활 속에서 쉽게 얻을 수 있는 식품을 수험생 보양식으로 추천하시던데?

- 꼭 그런 것은 아닙니다. 만약 수험생에게 병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한약재를 통해서 병을 치료해야 합니다. 수험생들에게 주로 관찰되는 병들은 과민성소화관증후군, 신경성위장염, 긴장성편두통 등이 나타납니다. 또 여학생의 경우에는 생리통과 생리주기변화로 인한 요통, 복통 증상들이 주로 나타납니다.

따라서 병의 증상이 발생시에는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하고 추천된 보양식품들은 건강보조재로 꾸준히 섭취해야 할뿐 병의 증상을 호전시키지는 못합니다.

▶ 추천식품(양성식품)을 어떤 방법으로 먹는 것이 효과적이고 요리를 한다면 어떠한 방법이 좋은가요?
- 추천한 양성식품 중에서 호도, 들깨, 잣의 경우에는 죽의 형태로 섭취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죽은 부드러운 식품의 대명사로써 호도, 들깨, 잣 등이 첨가되면 위장을 보호하고 신진대사를 촉진시켜 수험생의 보양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또한 더덕은 구이나 생채나물로 섭취하는 것이 좋고 유자, 생강, 파, 인삼, 계피 등은 차로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 수능을 앞둔 수험생들의 스트레스나 긴장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어떤 식품이나 방법이 좋습니까?

- 앞에서 말씀드린 과민성소화관증후군, 신경성위장염 등은 과도한 스트레스나 긴장으로 인해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언제나 긍정적인 사고로 밝게 생활하도록 노력하는 마음가짐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밖에도 가벼운 운동이나 스트레칭, 맨손체조, 온수목욕, 조용한 음악감상 등으로도 긴장이나 스트레스를 다소 해소할 수 있습니다.

▶ 수험생이나 학부모에게 당부의 말씀을 해 주시지요

- 제일 중요한 것은 체질에 맞는 음식의 복용이 중요합니다. 자신의 체질에 맞지도 않으면서 몸에 좋다고 무조건 섭취하는 것은 나중에 부작용을 일으킬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자신의 정확한 체질을 파악한 후 그에 맞는 음식섭취가 이뤄져야 합니다.

또한 밤늦은 시간에 고단백질의 음식을 섭취하는 것은 숙면을 방해하기 때문에 수면 전에는 부드러운 음식(야채스프, 샐러드, 과일)으로 소량만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