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노태영기자]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 이하 농식품부)와 한식진흥원은 서울 종로구 한식문화공간 이음에서 ‘기다림이 빚은 맛의 향연, 장’이라는 주제로 상설 전시를 개막한다고 2일 밝혔다.
한식진흥원은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기원하고, 방문객들에게는 한국 음식의 근간이자 정수인 장 문화를 누구나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전시를 준비했다.
이번 전시는 한식 장의 근원, 시간을 품은 오랜 레시피, 한국인의 밥상, 민족정서의 보고 장, 숨 쉬는 그릇 옹기, 장 만들기 인터렉티브 체험, 한국의 발효 음식 등 크게 7가지 주제로 구분된다.
한식 장의 근원에서는 장의 주재료인 콩, 소금, 물을 됫박 액자로 연출했고, 시간을 품은 오랜 레시피에서는 장독대를 조성하고, 계절의 흐름에 따라 장을 담그는 일련의 과정을 내외국인 누구나 이해하기 쉽도록 애니메이션 영상으로 제작했다.
특히 장독대에는 코너 속의 코너를 마련하여 장 담그기의 과학, 씨간장 이야기 등 장과 관련한 다양하고 흥미로운 이야기를 소개한다.
민족정서의 보고, 장에서는 장과 관련된 속담과 속담 풀이를 소개하여 오래전부터 한국인의 생활에 큰 부분을 차지한 장 문화를 조명했고, 동래 지역 지신밟기의 장독풀이 대목을 음향 장비를 활용하여 직접 들어볼 수 있도록 마련했다.
숨쉬는 그릇, 옹기에서는 옹기의 역사와 과학적인 구조, 그리고 미생물이 일하는 소리를 들을 수 있고 지역별 실물 옹기를 축소 모형으로 만들어 연출하여 지역마다 옹기의 특징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단순히 보는 전시뿐만 아니라 직접 만지고 즐기는 체험형 전시를 추구하는 만큼 터치스크린을 활용하여 누구나 장 담그는 과정을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특히 장애인과 아이들을 위한 터치스크린도 준비하였다.
이번 전시는 도슨트를 활용하여 매시간 장에 대한 더 풍성한 전시 해설을 들을 수 있도록 하였으며, 장 담그기 문화가 유네스코에 등재된 이후에는 장과 관련된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여 내외국인들에게 우리의 장문화를 널리 홍보할 예정으로 한식문화공간 이음은 10시부터 19시까지 운영하며, 휴관일은 매주 월요일이다.
전해웅 한식진흥원 이사장 직무대행은 “한식의 맛을 결정하는 근간이자 한식의 정수인 한국의 장과 장 담그기 문화는 세계적으로도 독창적이며, 문화적 가치가 큰 무형자산”이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장의 깊고 진한 맛을 체험하고, 우리 장 문화를 새롭게 이해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